현대그룹이 물류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지난 94년 설립된 계열업체 현대물류는 택배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 물류기지를 건설하는 한편 통합전산망을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서울 구로공단 내에 1천여평의 부지를 확보, 화물 자동분류시스템을 갖춘 물류기지를 올해안에 준공할 계획이며 기타 대도시에도물류기지 건설을 위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룹 계열사인 현대정보기술에 물류정보처리용 온라인시스템의구축사업을 발주했다.
현대물류의 한 관계자는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필연적으로 차원높은 물류서비스의 수요가 증대되고 있어 당분간은 적자를 감수하면서라도 대규모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의 택배사업 진출은 "중소기업 업종 침해"라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현대그룹은 고위 관계자가 직접 나서 대규모 투자의 필요성, 기존 용달업체와의 업무영역 차별화 등을 강조해 관계당국의 양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