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대우등과 함께 빅4를 형성하고 있는 LG그룹 역시 개인휴대통신(PCS)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7월 정부가 통신사업자 신규 선정계획을 발표하자 일찌감치 PCS를 신규사업으로 정하고 그룹차원에서 사업준비를 진행해 왔다.
LG는 현재 LG정보통신의 정장호사장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PCS사업추진팀을 구성하고 LG정보통신.LG전자등 관련 계열사의 전문인력을 가동하고 있다.
PCS사업추진팀은 또 전략기획팀.사업계획팀.기술계획팀 등 분야별로 별도의 팀을 구성해 사업권 획득과 사업준비에 나서고 있다.
LG그룹은 PCS사업 준비를 위해 LG정보통신을 대주주로 관련 계열사와1백여개의 중견기업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작업을 거의 끝내가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완벽을 꾀하기 위해 외국업체와의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
정사장은 LG는 그룹의 PCS사업참여가 "LG그룹의 사명이자 의무"라고강조한다. 50년대부터 통신사업에 참여해 우리나라 통신산업발전의 밑거름이된 LG야말로 향후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정보통신사업을 수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업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LG는 이번 PCS사업권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 중 통신장비, 즉 하드웨어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가장 오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는점을 중점적으로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PCS기술의 기본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으로 셀룰러 이동전화 시스템을 개발, 국내 업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상용화시켰다는 점도LG가 내세우는 강점중 하나다.
현재 LG의 CDMA셀룰러시스템이 한국이동통신에 공급돼 인천지역에서상용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또 3월부터 서울지역에서 CDMA서비스가 이루어지게 되면 LG의 기술력이 입증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LG는 "통신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 막대한 연구개발투자와장기간의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어려운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과거 독점사업 시대에는 통신사업권 획득이 곧바로 고수익과 연결됐지만이제 무더기로 신규사업자가 탄생하고 시장이 개방되는 시대에 사업자 선정이이권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축적된 기술과 장비개발 경험이 없이는 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악전고투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LG는 통신분야의 기술력에 있어서는 국내기업중 가장 앞서가 있다고 자부한다.
무선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무선사설교환기를 개발한 데 이어 자체개발한주파수공용통신(TRS)장비로 자가망을 구축해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특히 CDMA기술은 이미 세계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LG는 이같은 기술축적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에 있어서도 오랜 기간동안의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지난 86년 태국에 사설 전자교환기 스타렉스-100D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전전자교환기 해외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통신장비 뿐아니라 해외의 통신사업운영에도 참여하는 등 해외 통신사업에 있어서는 경험을 쌓아왔다.
태국.중국.루마니아.베트남.러시아.필리핀.푸에르토리코.우크라이나.인도등이 LG의 교환기 및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또 루마니아.베트남.중국.러시아 등에는 현지생산 및 판매법인을 운영하고있으며 미국 샌디애고에는 연구법인을, 러시아 나홋카에서는 통신서비스 운영업체를 설립해 가동하고 있다.
이같은 해외사업을 바탕으로 지난 94년 말에는 국내 처음으로 교환기 1백만회선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인도의 무선호출사업에 참여한데 이어 미국의 PCS주파수 경매에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서비스로 수익을 얻기 보다는 지금까지 하드웨어분야에서 쌓아온기술력을 서비스경험과 결합시켜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최상국기자>
이수연 LG그룹 회장실 PCS사업추진 전략기획팀장
"WTO체제의 출범에 따라 국내통신시장은 개방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무선통신 시장은 제일 먼저 선진국들의 표적이 될것입니다.
LG는 국내 기업중 최초로 정보통신 산업분야에 진출했으며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장비운용경험, 양성된 전문인력 그리고 전국적인 통신망건설과첨단기술 연구개발에 소요될 막대한 투자를 감당할 자금력 등을 바탕으로 PCS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LG가 개발한 CDMA 이동통신 시스템이 지난 1월1일부터 인천 부천지역에서 성공적인 운용에 들어간 사실은 앞으로 우리가 PCS사업을 성공적으로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습니다.
LG는 앞으로 국내 통신운영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정보사회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 국가 경쟁력 강화와 국민생활선진화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