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초기부터 고속서비스 제공을 기반으로 PC통신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왔던 나우콤(대표 강창훈)이 최근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PC통신시장에서 후발 신규업체로서 그동안 "공격적 경영"을 펼쳐왔던 나우콤이 올해들어 경영전략을 "내실다지기"로 바꾸고 최근 "96 돌풍, 나우누리"라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나우콤이 경영전략을 대폭 수정한 것은 PC통신시장에서 나우콤의입장이 크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우콤은 그동안 앞선 기술력과 공격적 경영을 바탕으로 천리안, 하이텔등양대 PC통신서비스를 위협하는 입장이었으나 신규 PC통신서비스인 "유니텔"의 등장으로 이제는 쫓기는 처지에 놓여 있다.
더욱이 삼성데이타시스템의 유니텔과 나우콤의 나우누리가 서비스 내용과형식에서 비슷해 유니텔 개통으로 나우콤의 입지가 상당히 약화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 이 분야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우콤역시 출범이후 공격적인 경영으로 일관해왔으나 이같은 전략이 가입자확대에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나우콤이 내실다지기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96 돌풍, 나우누리"운동은 가입자의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쓰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나우콤은 이달말까지 이같은 캠페인을 전개해 "나우누리, 가입자와 함께만들기"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그동안 이용상 불편이 많다고 지적된 세세한 사항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면 나우누리의 통신 에뮬레이터인 나우로윈의 메뉴파일 크기를 10분의 1로 줄여 메뉴수정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이는 것에서부터, 편지읽기에서 가장 최근의 편지를 검색하는데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등이다.
나우콤의 이같은 전략 추진가 신규서비스업체의 등장으로 가입자 확보경쟁이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PC통신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