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GIS 인력확보 경쟁

올 지리정보시스템(GIS)산업이 호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업계가 경쟁적으로 개발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자체의 도시정보시스템(UIS)및 공사의 GIS 구축활성화 전망이 나오면서 유관산업 활성화 기대에 따라 대기업을 중심으로한 업체들이 기존 인력의 40%정도 인력충원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이에따라 업체별로 내달말까지 집중적인 인력충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업체간 상당한 규모의 인력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GIS구축이 지자체 및 사회간접자본(SOC)분야에서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됨에 따라 주요업체들은 기존 개발인력으로는 이에 대처할 수 없다는판단 아래 이같이 대대적인 인력충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정보통신(대표 김용서)은 지난해말 대형프로젝트의 잇따른 수주에 따라기존 GIS사업부 전담요원의 50%에 가까운 인력을 추가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은 특히 개발인력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같은 인력충원이계획대로 진행되면 이미지시스템부 등 유관지원인력을 포함해 총 1백명이 넘는 인력이 이 사업부문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LG EDS(대표 김범수)는 올해 신공항 등 사회간접자본분야 대형 수주물량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에 따라 기존인력의 50% 가량을 신규채용하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삼성데이타시스템(대표 남궁석)도 최근 공공사업부 산하의 GIS사업을개발사업부로 편입시키는등 조직정비에 이어 개발인력을 중심으로 적어도 10명이상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은 연내 신규인력 충원을 통해 삼성그룹 이외의 사업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택호)도 올해를 GIS사업본격화 원년으로 삼고 SI와의 연계를 통한 전문성확보를 위해 최근 개발중심의 인력모집에 나서고있다.

이밖에 한진지리정보.범아엔지니어링.캐드랜드 등 전문업체들도 사업활성화에 따른 인력부족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 인력의 유출대책 마련에 부심하고있다.

이러한 대기업의 인력확보전에 대해 GIS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GIS업계에서 프로그램 개발 및 프로젝트운영(PM)능력까지 갖춘 전문가는 20~30명 정도에 불과, 이들이 이동할 경우 소속업체에는 심각한 사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정부차원에서도 과기처가 SERI를 중심으로 향후 3년간 기술인력개발에 나설 계획이나 당장 현장에 투입될 기술인력의 수급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