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척추동물이 출현한 것은 5억년 전의 일이다. 5천만년 전에는 포유동물이 나타난다. 다시 5백만년 전에는 인류 최초의 조상이 지상에 첫 발을디뎠다.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은 50만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처럼 인류의 발전역사에는 묘하게도 "10분의1"의 관계가 성립된다. ▼"10분의1"의관계는 그 이후에도 계속된다. 농경사회는 5만년 전에 이루어졌으며 5천년전에는 도시가 구성됐다. 5백년 전에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이같은 "10분의1"의 관계로 추론해 볼 때 정보혁명의 기간은 50년으로 압축될 만하다. 정보혁명을 선도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발명된 지 올해로 25년이 됐으니 시간상으로는 지금이 바로 정보화시대의 한가운데 있는 셈이다. ▼정보기술과 과학기술이 21세기로 가는 길목에 의미심장한 변혁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다가올 20년 동안 모든 생활 영역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미래학자들의예고다. 우리생활의 모든 면이 근본적으로 재구성된다는 믿기지 않는 얘기다. ▼지구촌 곳곳에서 변혁의 대장정을 알리는 신호탄이 터지고 있다. 성공적으로 발사된 우리나라의 무궁화 2호위성도 위성통신시대의 문을 연 변화의전령사다. 유사 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엄청난 문명의 대전회를 실감하게 될날도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