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종합양판점인 C마트의 소프트타운은 올해 경영목표를 "사내외 조직안정화"로 정했다. 사내 직원을 비롯 AS센터.가맹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유통망의 체질을 개선해 사내 조직과 거래선의 안정화를 이룩하겠다는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소프트타운 신근영사장은 "사내외 조직안정화를 통해 올해 국내 컴퓨터업계제조.유통사를 통틀어 6위권 업체로 도약해 5대 메이저와 당당히 겨루는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컴퓨터유통업계가 "지각변동"이라 할 만큼 격변을 겪은 지난해에는 소프트타운도 창사 이래 최대의 변화를 맞아 해태전자에 인수됨으로써 해태그룹의한가족이 되어 제2출범을 했다. 따라서 96년을 맞는 소프트타운의 각오는 여느해와 다를 수밖에 없다.
신사장은 "올들어 유통시장이 완전 개방되면서 외국 선진유통업체들의 우리나라 진출이 늘어나고 중소업체 위주로 운영되던 컴퓨터 유통업이 대기업의참여로 점차 대형화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유통환경이 지난해보다더욱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속도를 실감하지 못한 채 소극적이고 느린 경영태도를 계속 견지한다면 냉혹한 컴퓨터유통경쟁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타운도 지난해 해태와 제휴를 통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춘만큼조직 안정화와 거래선 정착화에 주력할 경우 험난한 유통시장 환경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소프트타운은 지난해보다 사원수가 2배이상 늘어났으며 전시장.공인대리점.가맹점 등 유통점만도 3백여개를 넘어섰다. 이제 중소기업으로 볼 수없을 정도로 외형적 성장을 이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타운은 올해 경영방침에 걸맞은 사업계획을 마련, 강력히추진키로 했다. 우선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4백43억원보다 3.4배 늘린 1천5백억원으로 확정했다.
신사장은 이같은 매출목표와 관련, "올해있을 총선과 북한 정세 등 악재가없는 것도 아니지만 홈PC시장의 개화, 행망용 PC의 대체 수요 급증 등호재가 많아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경영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소프트타운은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전자.대우통신.현대전자 등 국내 5대 메이커와 직거래를 추진, 국내외산을막론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은 모두 갖추기로 했다.
고객서비스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전략아래 서울에 AS총본부를 설치하고 전국 8개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수십개의 AS센터와 3백개의AS지정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업계 최초로 구성한 "컴퓨터 도우미제"를 본격 가동해 "C마트"의 독특한 이미지를 심어간다는 전략이다.
C마트만의 독자브랜드 상품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을 통해 PC를 비롯 프린터.주변기기.소모품 등 전품목에소프트타운 고유상표를 부착,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전반적인 불황속에서도 1백45억원의 매출을 실현한 소프트웨어유통사업에도 영업력을 집중, 올해에도 SW유통분야에서 1위자리를 고수한다는방침이다.
"시장개방이 이미 막을 수 없는 현실이라는 점에 비춰 볼 때 외국업체를배타시하거나 부정하기보다는 이들로부터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유통 노하우를배워 시장개방의 영향을 극복하는 것도 차선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어느 해보다 국내외적으로 혼미한 장세가 예상되는 병자년, 유통 일선에 서있는 신사장은 "선진기술 제휴"와 "유통 노하우 습득"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잡음으로써 컴퓨터유통시장의 파수꾼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