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휴대전화시장에 진출한다.대우전자(대표 배순훈)는 일선 대리점의 제품구색을 다양화하기 위해 모토로라의 휴대전화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공급받아 2월말까지 전국 대리점에 공급하기로 했다.
박창병 국내영업본부장은 18일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신년 영업정책간담회에서 이를 위해 모토로라반도체통신과 휴대전화 2개 모델에 대한 OEM공급문제를 협의하는 동시에 공업진흥청에 이들 제품에 대한 형식승인 신청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우전자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모토로라 휴대전화는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이 지난해 선보인 "택5000"의 플립을 제거한 타입과 출고가 20만원대염가형 모델 등2개모델로대우브랜드를부착해판매하게된다.
이와관련, OEM공급선인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은 "대우전자와 휴대전화 OEM 공급을 협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뒤 "현재 한국지사는 물론미국 모토롤러 본사에서도 대우전자에 대한 휴대전화 공급을 긍정적으로검토하고 있어 제품 공급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말해 대우전자에 대한 휴대전화 공급을 기정사실화했다.
대우전자가 뒤늦게 휴대전화 공급에 나서려는 것은 일선 가전대리점의 제품구색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에서 시작됐는데 대우가 전국 1천5백여개 자사가전유통망에 휴대전화를 공급할 경우 모토로라반도체통신과 삼성전자에 이어세번째로 큰 휴대전화 판매망을 갖추게 돼 기존 시장구도에 상당한 영향을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우전자 일선 대리점의 휴대전화 취급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LG전자등도 자사 일선 대리점에 휴대전화 취급을 유도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