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화는 물론 삐삐.휴대전화.팩시밀리 등 각종 통신서비스를 하나의 번호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원넘버 서비스"가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에 본격도입돼 제공된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한국이동통신.나래이동통신 등 통신사업자들은 통신 이용자들에 대한 편익 제고를 위해 국내에서도 원넘버 서비스의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도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국내 통신업계는 이를 위해 NTT사가 오는 3월부터 일본에서 원넘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액세스라인 테크놀로지사와 제휴해 설립한 원넘버서비스기획사의 지분참여에 관한 자료 등의 입수와 기술분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일본의 원넘버서비스기획사 설립에는 한국통신이 3%의 지분을 출자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이동통신.나래이동통신 등이 각각 2%씩, PCS사업을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효성텔레콤이 1%를 출자하기로 했다.
원넘버 서비스란 일반 유선전화를 비롯해 휴대전화.무선호출.팩시밀리 등각종 통신서비스의 번호를 하나로 통일하고 이를 상호 연결해 주는 새로운통신서비스로, 미국.캐나다.네덜란드.스페인.노르웨이.스웨덴 등 7개국 35개도시에서 현재 상용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오는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일반전화망(PSTN)을 보유한 한국통신의 주도로 국내에서도원넘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관련자료를 입수해 기술적인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원넘버 서비스 SW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액세스라인사로부터관련기술을 도입하는 방안과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있으나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이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방침이어서 기술도입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 우선 올해 하반기에 새로 개통되는 지능망 서비스를 통해 개인번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입자들의 이용행태를 분석, 구체적인 도입시기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무선호출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은 이르면 97년부터 원넘버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한국통신에 협력의사를 타진하는 한편 올해 상반기 중에새로 선정될 신규사업자들과 적극적으로 연대, 내년부터 일부 사업자간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의 원넘버서비스기획사는 NTT사.NTT도코모사와 미 액세스라인사 등 3사가 대주주로 각각 19%씩 출자했으며, 프랑스텔레콤사와 미 AT&T사 등 4개국 20여개 기업이 지분을 갖고 있다.
<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