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교환기 메이커인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차세대 교환기인TDX-100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최종 합의, 국내 교환기 산업에 일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일 오후 마감된 한국통신의 TDX-100개발조달을 위한 참여업체 제안서접수에서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은 삼성전자를 주간사 회사로, LG정보통신을 협력사로 하는 컨소시엄을 구성, 제안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접수에는 또 대우통신.한화전자정보통신 등 교환기 업체들도 각각 제안서를 제출해 향후 TDX-100 개발경쟁은 삼성-LG컨소시엄과 대우, 한화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교환기 시장을 주도하면서 라이벌관계를 형성해 온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컨소시엄을 전격 구성함에 따라 이들 양사가 공급자격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선정한 것은 물론 그동안 교환기 4사의 분점체제로유지돼 온 이 분야시장의 구조 개편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랜 라이벌관계인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TDX-100개발에 협력하기로전격 합의한 것은 국내 국설교환기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聖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같은 경정으로 한국 통신이 국내 통신시장의 전면 경쟁체제 도입과시장개방에 대비, TDX-100부터는 성능이 우수한 1개사 제품만 구매키로결정한 것과 관련,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대우통신과 한화전자 정보통신도 TDX-100 개발경쟁의 중요성을감안, 기업의 사활을 걸고 개발에 주력한 것으로 예상돼 97년 중에 이루어질개발완료 때까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 LG정보통신 양사는 전략적 제휴에 대한 기본합의 이후에도마감 당일까지 주도회사를 결정하는 문제로 논란을 벌였으나 마감을 앞두고추첨에 의해 주간사회사와 협력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통신이 98년부터 구매를 시작할 TDX-100 교환기는 기존 반반전교환기인 M10 CN, NO, 1A 등을 전면 대체할 차세대 교환기로서 개체물량만 1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