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외사3과 해커수사대는 20일 인터네트를 통해 아이네트를 비롯해 대우옥포조선의 인터네트 서버, 전국 15개 대학의 전산시스템에 불법 침입해전산망에 보관된 각종 자료를 유츌하거나 변경, 삭제한 혐의로 부산 D고교2학년 김모군을 붙잡아 전산망 보급확장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조사중이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김모군은 인터네트 서비스업체인 아이네트(대표 허진호)의 시스템 보안 점검요원으로 아르바이트하면서 아이네트를 해킹하는 등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3개월간 17개 국내 주요 전산시스템에 2백72회 불법침입한 혐의다.
김군은 지난해 11월 아이네트를 해킹해 사용자들의 비밀번호가 들어있는섀도파일을 빼냈으며 국내 각 대학을 해킹해 얻은 비밀번호파일과 섀도파일,각종 해킹자료를 경남에 있는 모 대학의 전산시스템에 제멋대로 자기 계정을만들어 보관했다.
또 대우 옥포조선의 인터네트 전산망에 침입해 옥포조선소의 기밀자료 보관구역을 자유롭게 열람했으며 강원도의 모대학 전산망에 5회에 걸쳐 침입해루트를 불법적으로 뚫고 차후 접속에 대비해 백도어(개구멍)을 만들어놓은혐의도 받고 있다.
해커수사대는 지난 6일 저녁7시경 대학전산망을 순찰하던 중 아이네트를통해 경남지역의 모대학 전산망을 해킹하던 김모군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김모군은 영국.미국 등에서 얻은 프로그램 자료를 해독해 해킹기술을 습득했는데 경남지역의 모대학을 뚫는 데는 3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외국의 전산망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