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의 국산화 및 가격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공업진흥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전 3사를 비롯한 주요 가전업체들의 릴레이 수요는 △컬러TV용 1천24만개(3백90만1천달러) △냉장고용 3백47만3천개(2백25만7천달러) △VCR용 11만6천개(3천달러) 등 약 1천6백83만개, 6백58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주요 업체별로는 대우전자가 1천11만9천개, LG전자 3백87만개, 삼성전자2백60만1천개, 아남전자가 24만개 등을 채용할 예정이나 거의 전량을 마쓰시타.다카미사.옴론.신일본제철 등 일본업체와 OEG사 등 홍콩업체로부터 수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업체들이 이처럼 대부분 외산 릴레이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국산화가 미흡한데다 가격경쟁력도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에 있어서도 단가가 32만3천원선으로 고부가제품인 교환기용 릴레이의 경우 전량 수입되고 있으며 아남전자가 홍콩의 OEG사로부터 수입할 "SDT SS 112DM"타입의 릴레이는 가격이 0.40달러선으로 0.42달러대인 국산제품에 비해낮다. 다른 수입제품의 경우도 대체로 평균 국산보다 4~5%정도 값이 싸 국산이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릴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 릴레이가 외면당하는 현상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중국 및 동남아산 저가품이 국산 릴레이의 가격경쟁력을약화시키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한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채산성이악화돼 제품의 고부가화를 위한 연구개발 여력이 없었던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국내 릴레이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의 지원확대 및 세트업체와의협력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