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산 가전업체들이 "시장선점 경쟁"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마쓰시타.소니.산요를 비롯 네덜란드 필립스, 독일 AEG, 미국 GE 등 외산 가전업체들은 올 1월1일 유통시장의 전면개방과 함께 매장규모 및 점포수에 대한 제한이 완전 철폐되면서 영업환경이좋아지자 시장우위 선점을 위해 서비스센터를 확충하는가 하면 TV.신문광고를 통한 홍보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아남전자를 통해 국내에 진출한 일본 마쓰시타의 경우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우리나라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 나간다는 전략아래 지난해말4개의 AS센터를 추가 개설, 전국적으로 11개의 AS망을 구축하고 소비자들이 어느 곳에서든지 제품의 고장수리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거래선인 아남전자에 현재 심야시간에 편성되어 있는 마쓰시타 제품의 TVCF를 저녁 7~9시간대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소니는 현지지사인 소니코리아를 통해 시장확보 경쟁에 적극 나서기로하고 최근 AS센터를 1개소 추가 개설하는가 하면 기존 음향기기 중심의신문광고를 캠코더와 TV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산요는 직영 유통체제 구축에 앞서 철저한 AS로 고객에 대한 이미지를 높여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요는 최근 서울에 AS센터를 2개로 늘리는 한편 신문광고를 통해 전략제품으로 꼽고 있는 LCD 프로젝터에 대한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필립스는 올해중 지방 주요 시단위까지 AS센터를 확충한다는 계획아래이미 주요 지방에 11개소의 AS센터를 구축했으며 와이드스크린TV와 전기다리미, 방수면도기 등에 대한 TV광고를 대폭 늘리고 있다.
이밖에 드럼식세탁기를 국내 공급하는 독일 AEG와 냉장고 공급업체인미국 GE사는 각각 거래선인 코아인코퍼레이티드와 백색가전으로 하여금 TV광고를 통해 홍보활동 강화는 물론 매출확대에 적극 나서줄 것을 독려하고있다.
<이경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