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DT사 루이스 부사장 시장조사차 내한

"멀티미디어와 통신기기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첨단제품의 대응이빠른 한국시장은 IDT와 같은 전문 반도체업체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중요한시장입니다."

최근 본격적인 통신용 시장 공략을 위해 내한한 IDT(Integrated Device Technology)사의 D L 루이스 부사장은 한국시장의 커다란 잠재력은 자사의 주력제품군인 고속 로직.FIFO 등 특수 메모리제품.임베디드 RISC칩.캐시S램 등의 주 수요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다.

지난해말 반도체 일관가공(FAB)사업진출을 선언한 일진그룹의 기술제휴선으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IDT사는 이미 2년 전부터 국내 유니퀘스트사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FIFO와 로직류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고속 제품을 공급,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루이스 부사장은 "특히 고속의 로직제품군을 포함한 통신용 반도체분야에서는 모토롤러.TI 등 세계 어느 유력업체 보다도 특화된 기술을 보유, 신제품 대응력이 빠르기 때문에 차세대 교환기인 ATM을 비롯한 통신기기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자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일진과의 제휴와 관련해서는 "아직 기술공여 조건 및 향후 운영방안 등에관한 최종 조건을 합의하고 있는 중이라 정확하게 말하기는 곤란하나 일진의추진력과 IDT 기술력이 만날 경우 한국시장에서 대단한 시너지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점에 양사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진에 공여키로한 캐시S램과 마이크로 프로세서 기술은 반도체 설계및 제조의 가장 원척적인 기술이라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일진의 빠른 성공이 결국 한국시장에서 IDT의 제품이미지를 확산시키는것이라는 판단아래 보다 적극적인 제휴관계 모색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연내에 한국지사를 설립, 제품의 적시공급 및 차별화를 위한 마케팅 능력 제고와 엔지니어링 지원을 보다 강화해 수요업체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며 특히 향후에는 멀티미디어화 추세에 따라 급속한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임베디드 RISC칩 수요확대에도 주력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두고있는 IDT사는 오리건.새너제이.살리나스 등 3개 지역에 FAB공장을 갖고 있는 등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함께 보유한 반도체전문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