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현대, 일업체와 설비투자 규모 세계 5위권 휩쓸어

한국과 일본의 주요 액정 디스플레이(LCD)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국내 3사의지난해와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모두 세계 5위권에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 및 당국에 따르면 세계 주요 LCD업체중 지난해 최대 설비투자를 단행한 기업은 일본의 샤프사로 약 5백50억엔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이 4백억엔의 미쓰비시였으며 1백엔당 7백50원의 환율을 적용할경우 각각 3백30억엔대를 투자한 LG전자와 현대전자가 4위, 2백억엔의삼성전자가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투자계획도 지난해와 비슷해 히타치가 전년 대비 1백22% 늘어난 4백억엔으로 가장 많을 전망이며 3백50억엔대를 예정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2위,1백30억엔대로 알려진 LG전자와 현대전자는 3백억엔 수준인 샤프와 NEC에 이어 각각 5위권을 형성할 것이 유력시 된다.

이밖에 주요기업의 올해 투자규모는 세이코엡슨.마쓰시타.옵트랙스 등이 1백억엔대를 계획하고 있고 호시덴.미쓰비시.교세라 등이 모두 50억엔대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투자추이는 일본업체의 경우 대부분 지난 91년부터 LCD 투자를지속하고 올해를 기점으로 대부분 3기 투자를 완료, 이제 1기 투자를 마무리하는 국내 3사와의 단순 비교는 무리이지만 국내 3사의 추격이 본격화되고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11.3인치 및 12.1인치의 초대형 TFT LCD 생산을겨냥한 2기 투자를 집행하고 현대전자 역시 총 6천억원 규모의 2기 투자준비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점유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