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반도체 주변산업 경쟁역 강화 "발벗고 나섰다"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비.재료 등 반도체 주변산업 저변확대가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장비 전문기술인력 육성과 재료국산화 촉진을 골자로 한 "주변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이 업계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업계 및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업계는 D램은 물론 향후 중점육성해나갈 비메모리 등 소자산업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장비.재료 등 주변산업의 경쟁력강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장비기술 전문인력의 육성을 위한 "기술교육센터"를 연내에 설립하는 한편, 핵심기술의 조기 국산화를 위해 정부가추진해온 "중기거점 기술개발과제"에 재료산업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업계는 이를 위해 지난해말 18개 관련업체가 모여 "기술개발협의회"를 발족시켰으며 빠르면 올 상반기내 장비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천안지역에 시범적으로 기술교육센터를 운영해 반응이 좋을 경우 안산 등 타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기술교육센터는 장비업체들의 신입사원 교육은 물론 기존 인력들의 재교육을 통한 전문인력육성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대학과 연계해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산.학협력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재료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핵심재료의 조기 국산화가 필수적이라고보고 현재 장비위주로 운용되고 있는 "중기거점과제"에 올해 포토리지스트등 3~4개의 핵심재료를 포함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자본재산업 기술개발사업" 등 정부차원의 재료사업 육성정책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통산부 등 유관부처와 협의해 나가는 한편, 다음달까지수요업체인 소자업체와 재료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국산화협의회"를 구성,중기거점과제 선정을 위한 수요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작년 국내 반도체장비 생산은 3억9천만달러로 전체시장의 18% 정도를 차지했으며 재료생산은 8억7천만달러로 전체시장의 46%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있으나 대부분이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제품이 주류를 이뤄 핵심재료의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