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의 조기 육성과 고도화를 위해SGS-톰슨사와 멀티미디어 분야의 주력 반도체인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DSP) 및 마이컴의 핵심기술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양사가 이번에 제휴하기로 한 분야는 16비트 DSP와 32비트 마이컴 핵심기술로, 초고속 정보통신 및 멀티미디어기기 등의 핵심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는제품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제휴는 지난해 지멘스사와의 스마트카드 분야에 이은 유럽업체와의 두번째 제휴다.
DSP기술은 최근 통신.가전.컴퓨터.군사통신 분야로 그 응용범위가 확대돼가고 있는데, 이번에 제휴하기로 한 16비트 핵심기술은 멀티미디어기기에서음성과 화상정보의 압축 및 재생시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로 3.3V 저소비전력, 25나노초의 고속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99년 1백10억 달러로 예상되는 DSP시장에서 고지를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2비트 RISC 마이컴 핵심기술은 단축명령어에 의해 구동되는 60MHz저전력.초고속.고성능의 기술로 외부와의 통신기능 및 동시처리까지 지원하며, 삼성은 이를 주문형 비디오(VOD)용 세트톱박스와 인공위성을 이용한이동체 측정장비인 위치측정시스템(GPS) 개발에 채용하는 등 초고속 정보통신분야에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로 개발되는 제품들을 9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