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 장기구상 과기부문 계획

오는 2020년에 우리나라는 정보.신소재.환경.생명공학 등 신생산업의 전략부문에서 세계 일류상품을 독자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거대과학기술의 기반도 갖추게 된다.

기존의 대규모 연구개발조직이 무수한 창조적 연구조직으로 분할돼 분산형연구개발체제가 구축되며 연구개발방향도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기술개발에서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개발 중심으로 전환된다.

22일 과학기술처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범정부차원에서 마련중인 "2020년신경제 장기구상의 과학기술부문계획"에 따르면 2020년에 우리나라 과학기술은과학기술능력이나 연구개발체제.관련제도 등 전반적인 과학기술시스템이주요선진국의 현재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2000년까지 현재의 주력분야인 반도체.자동차.가전.조선 등에서 세계 일류기술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정밀기계.기계자동화.컴퓨터 등에서 기술경쟁력을 크게 강화한다.

또 2010년에는 환경.에너지.생명과학.복지기술 등 공공기술의 획기적인 도약과 함께 항공우주.해양.핵융합 등 첨단복합기술의 기반이 구축되고 2020년에는 삶의 질을 구현하는 공공복지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한다. 이 보고서는정부가 21세기 청사진 마련을 위해 범부처적으로 수립하고 있는 신경제 장기계획 중에서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과학기술반이 마련한 것으로, 과학기술부문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이 보고서가 예측한 주요 과학기술분야별 발전전망에 대한 요약이다.◆정보 전자기술분야2001년까지 선진 7개국 수준, 2020년까지는 세계 최선두로 기술수준을 끌어올리고, 특히 반도체 메모리의 경우 세계 최대생산국으로 부상한다.

정보기기의 경우 2000년까지 고속 중형컴퓨터를 개발하고 2010년까지는 휴대형 소형컴퓨터와 병렬처리컴퓨터를, 2020년까지는 광컴퓨터와 신경망컴퓨터를 만들어낸다.

반도체기술은 2000년까지 1기가(G)D램 제작수준에서 2020년까지 64GD램을 만드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통신기술도 2000년까지 10G급 광대역 ISDN, 2020년까지 1테라급 초고속 통신망을 실현한다.

◆기계설비기술

현재 설계 및 정밀가공.제어기술은 선진국의 40~60% 수준이지만 주요 산업기술과 고도기술 분야에서는 최선진국에 도달하고, 특히 정밀가공기술의경우 일본.독일과 경쟁하는 첨단기술을 확보한다.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은 첨단기술을 복합적으로 실용화하는 수준에 이르고,기계자동화도 차세대 컴퓨터기술을 응용해 자동화기술을 개발하는 수준에 이른다.

◆소재 공정기술

세계 5위 수준의 소재기술을 확보하고 10~20개의 신의약.신농약 제품을 개발한다.

기록매체나 표시소자 등 정보전자 소재기술은 2010년까지 선진국의 90%수준, 2020년까지 선진국 수준을 달성하고 원자력소재.분리막.분해성 고분자기술도 2010년에는 선진국 수준에 이른다.

◆원자력 에너지 자원

2020년까지 세계 7대 원자력기술 선진국에 진입하고 국내발전의 50%이상을 원자력으로 대체한다.

자원의 조사.탐사기술의 실용화와 자원개발 및 활용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높이고 전력공급기술을 자립화해 남북통일시대에 전력수급문제를 인접국가와공조할 수 있도록 기반을 확보한다.

◆환경기술

2000년까지 오염물질 처리기술, 2010년까지 공해배출 저감기술을 개발하고2020년까지 제3세대 기술인 청정기술 및 환경개선기술의 개발을완료한다. 이를 위해 환경관리망기술.지구환경보전기술.맑은물 지원기술 등을 중점적으로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