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차세대 표준정보 클라이언트 "유력"

오라클이 올상반기중 선보일 "네트워크 컴퓨터(NC)"는 고유의 대역폭을갖고 오디오.비디오 정보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그림사용자인터페이스(GUI)가 지원되는 스마트형 인터네트 클라이언트다. "NC"는 또문서편집.스프레드시트.데이터베이스 검색 및 업데이트작업 등 기존 PC기능을 모두 수용할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는 불과 5백달러(40만원)이하에서 개인 구입이가능할 것으로 보여 3천달러(2백40만원)선의 기존 PC를 제치고 차세대 표준정보 클라이언트로서의 부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NC"의 특징은 운용체계(OS)와 응용SW를 비롯 대용량의 기억장치가필요한 멀티미디어 정보 등을 원격지의 서버에 저장해놓고 마음대로 꺼내볼수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PC처럼 고가의 펜티엄 마이크로프로세서와 D램 메모리를 비롯해 CD롬 드라이브.하드디스크.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등 보조기억장치와 컬러모니터가 필요없게 된다.

오라클이 밝힌 "NC"의 표준사양은 저가의 2백MHz속도의 RISC마이크로프로세서, 4MB정도의 D램 등이며 디스플레이는 박막형 액정디스플레이(TFT LCD)등이다.

입력장치로는 기존 키보드와 마우스 외에 다이얼톤다중주파수(DRMF)전화및 리모컨장치(IR)가 지원된다. OS는 아예 처음부터 필요없으며 부팅은전원을 넣으면 원격지의 서버가 자동으로 대신해준다. 따라서 새로운 OS나응용SW가 개발됐을 경우 서버만 업그레이드해주면 된다.

이더네트 LAN과 ISDN 또는 T1 E1등의 네트워킹 인터페이스와 VGA 및 NTSC PAL방식의 비디오출력을 함께 지원한다. 이밖에 MPEG2수준의 압축화상을 지원한다.

한마디로 "NC"는 기존 PC가 가졌던 모든 SW기능과 주변장치를 원격지에 있는 강력한 서버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기존 터미널과달리 사용자는 "NC"만 있으면 원격지의 서버기능과 장치를 자유자재로 사용할수 있게 된다.

오라클은 이같은 사양을 기반으로 양방향 페이저(호출기), 개인정보단말기(PDA), 웹(WWW)터미널, ISDN비디오폰, 세트톱박스 등 "NC" 응용제품을 개발중이다. 외형은 ISDN비디오폰의 경우 20cm×5cm 정도로 기존휴대폰보다 약간 크다.

양방향 페이저는 전자우편과 약속된 부호에 의한 양방향 정보송수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PDA는 PC나 서버 기반의 비디오정보를 쉽게 동기화할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화번호 정보만을 기억해두는 장치로 전락해버린현재의 PDA제품을 대체한다는 것이다.

웹터미널은 기존 고가의 PC 이상으로 인터네트표준프로토콜 TCP IP와 하이퍼텍스트표시언어(HTML), 그래픽스, 이미지처리 등 웹브라우저기능을 지원한다.

NC는 또 반드시 2대 1조를 이루어야만 사용할수 있는 기존 ISDN 비디오폰을 대체할수 있다. 원격지의 서버가 뉴스.스포츠중계.각종 정보와 오락물들을 저장관리할수 있어 어디서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NC"는 ISDN비디오폰기능을 수행할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현재 시판중인 세트톱박스에 브로드밴드 네트워크기능을 내장하는작업이 진행되는 등 새로운 방식의 세트톱박스가 개발될 예정이다.

오라클은 "NC"시장의 초기고객은 대규모 경영정보시스템(MIS)기반을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현재MIS나 인터네트단말기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PC의 연간 유지보수비용이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NC"가 저가로 구입할수 있고 TV처럼 쉽게 조작할수 있어 기업고객 외에 학교 교육용과 가정용 개인단말기에서도 크게 성공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라클은 이르면 올상반기부터 시판이 가능한 웹터미널을 한국과 대만가운데 한곳에서 대량 생산하는 방안을 놓고 양국 업체 관계자들과 협의중이다. 지난 22일 래리 앨리슨 회장의 방한도 이 때문이다. D램 메모리와 TFT LCD 생산강국인 한국이 "NC" 대량생산기지가 될 경우 세계 컴퓨터업계에서의 우리나라 입지도 따라서 상승하리라는 전망이다.

<서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