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진동자업계, ATS 해외생산 가속화

수정진동자 업체들이 채산성 문제로 범용 수정진동자인 ATS(49S)생산의해외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수정진동자 업체들은 최근들어 중국 등 후발국들의 추격으로 49U는 물론, 이 제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ATS도 국내생산으로는 가격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49U의 뒤를 이어 이 제품의해외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싸니전기는 현재 49U(월 2백만개) 중심인 필리핀 현지법인의 수정진동자생산체제를 점진적으로 ATS 중심으로 바꾸기로 하고 지난해까지 월50만개수준에 머물렀던 ATS 생산량을 월 1백만개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ATS생산량은 국내 2백만개를 포함, 월 3백만개로 늘어나게된다.

올 1.4분기내에 중국공장(산동성)의 설비증설을 완료할 예정인 고니정밀은이에 맞춰 ATS비중을 지난해 월 30만개 수준에서 월 1백만개로 늘려 49U월 4백만개, ATS 월 1백만개 등 총 5백만개의 해외생산 체제를 갖추기로했다.

현재 스리랑카 콜롬보시에 월산 2백만개의 수동진동자 생산시설을 갖추고49U만을 생산중인 국제전열공업도 올해 단계적으로 49U를 1백만개로 줄이는대신 ATS는 월 1백만개로 끌어올려 ATS의 해외생산을 가속화한다는전략이다.

한편 오는 6월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수정진동자 생산을 시작하는 태일정밀도범용 수정진동자 시장이 49U에서 ATS로 빠르게 대체됨에 따라 초기 사업을 ATS 중심으로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업체들의 해외 ATS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3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인건비 비중이 특히 높은 범용 수정진동자 생산기지를 저임금국으로 이전함으로써 최근 시장잠식이 본격화되고 있는 중국 등후발국의 추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