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반도체업체들이 D램 생산기술에 강하다면 프랑스 등 유럽업체들은디자인 위주의 제품 설계기술 등 연구기능이 강한게 특징입니다. 프랑스의CMOS 로직제품이나 ASIC 제품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도 탄탄한 기반기술 덕분입니다."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는 "`96 세미콘코리아"참가와 국내 반도체업계와의 협력 모색을 위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7개 반도체업체들을 이끌고최근 내한한 자크 페로쇼 프랑스반도체산업협회(JEMI)회장은 "한.불양국의 반도체 산업구조를 감안할 때 메모리와 비메모리 제품간의 소자분야는물론, 프랑스의 우수한 장비.재료와 한국의 뛰어난 인력과 적극적인 마케팅이 결합하는 방식의 이상적인 상호보완적 협조체제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말한다.
그는 또 이번 방문은 프랑스 반도체업계를 대표하는 JEMI회장의 첫 방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업계관계자들은 물론, 한국반도체산업협회를 포함해 통산부 등 유관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프랑스 반도체업계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고 싶다고 밝혔다.
자크 회장은 특히 "이제 세계 반도체업체들은 이제 한국을 가장 무서운 경쟁국으로 보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는 곧 첨단 기술이전을 받기 힘들다는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한.불 협력관계 구축은 한국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비메모리분야 경쟁력 조기확보와 함께 세계 반도체시장의 이니셔티브 경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우전자와 불SGS톰슨과의 합작 추진설과 관련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 양사의 지명도나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평하고 앞으로 한.불 합작이 좀더 많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테스트장비 업체인 슐럼버제사와 특수가스 업체인 에어리큐드사 등에 대한 지원과 함께 리소그래피 등 첨단 전공정 장비업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