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휴대전화 단말기가 상가 판매가격 하락으로 유.무선겸용 전화기와 가격차가 없어지면서 유.무선겸용 전화기의 가격체계에 일대 혼란이 예상되고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가격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일부 모델의 경우유.무선겸용 전화기와 비슷한 20만~30만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가전3사를비롯 전화기 공급업체들의 유.무선전화기 가격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이 올 상반기에 소비자가격 35만~40만원대의 저가휴대전화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전화기 공급업체들의 유.무선전화기의 대대적인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가격 70만~80만원대의 "노키아232", 삼성전자의 "SH―770",LG전자의 "화통" 등은 용산 등 전문상가에서 30만원대에 팔리고 있으며모토로라의 "1950" "택 " 등은 재고모델을 중심으로 20만원 안팎의 가격을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이 준비하고 있는 소비자가격 35만~40만원대의 2개 저가 신모델이 출시될 경우 1~2개월 이내에 이들 제품 역시 출고가격과 비슷한 20만원대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돼 가뜩이나 떨어져 있는 기존제품들의 가격 폭락을 촉진, 20만원이하의 제품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무선겸용 전화기 공급업체들은 현재 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유.무선겸용 전화기의 가격인하를 실시하지 않고는 저가의 휴대전화와 시장경쟁을 벌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최근 유.무선전화기의 가격인하를 위한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전3사 등 유.무선전화기 공급업체 관계자들은 "통신기기의 개인화가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능이나 사용 편의성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휴대전화가격이 가정용 유.무선겸용 전화기 가격대와 유사할 경우 유.무선겸용 전화기시장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휴대전화와 가격차별화를 위해 유.무선겸용 전화기와 휴대전화간 가격차를 10만원정도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화기 공급업체들은 유.무선전화기의 경우 수요확대에 한계가 있어대폭적인 가격인하가 곤란하다는 점을 내세워 현실적인 대안마련이 상당히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