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소폭 반등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던 D램 가격이 연초들어 반등세로 돌아서있다.

23일 서울 종로 세운상가와 용산 전자상가에 따르면 D램 가격이 이달 중순들어 지난 12월말에 비해 5%정도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메릴린치증권사의 보고서 발표 이후 하락행진을 계속해온D램 가격이 올들어 소폭이나마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국내 메이커들이 더 이상의 가격하락을 우려, 공급량을 줄이고 있는 반면 D램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D램 시장가격은 그동안 내림폭이 컸던 만큼 메이커들이 공급물량을 확대하지 않는 이상 일정 수준까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용산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는 D램 가격은 지난 22일을 기준으로4Mb 칩은 개당 8천5백원으로 지난 12월말 8천원에 비해 5%이상 올랐다.

또 16Mb 칩은 4×4제품이 3만2천원, 1×16제품이 3만3천원선의 가격을형성하면서 모두 지난해말보다 5%정도 인상됐다.

모듈램의 경우에도 4MB의 경우 지난해 12월말보다 5%정도 오른 7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8MB와 16MB제품도 각각 14만8천원, 28만원선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연말대비 5%정도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D램은 지난 한해동안 계속 공급 부족현상을 빚으면서 시장가격이 치솟았으나 지난해 말 미 메릴린치증권사가 메이커들의 설비증설로 조만간 전세계적으로 공급 과잉현상이 일어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 이를 우려한메이커들과 윈도95 특수를 노린 딜러들이 비축분을 시장에 대거 내놓는 바람에 40만원이상이던 16MB모듈램이 27만원으로까지 대폭 하락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