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전자의료기 신제품 쏟아진다

올해 전자의료기기 신제품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메디슨.세인전자.삼성GE의료기기.서진테크놀러지 등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은 올해 다양한 품목의 전자의료기기를 처음 선보일 예정으로 신제품 개발에적극 나서고 있다.

메디슨은 지난해말 레이저치료기 전문업체인 이스라엘의 LBT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CO2, Nd:YAG, Er:YAG 등의 레이저치료기를 오는 4월께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르면 올 상반기 내에 Er:YAG와 HO:YAG가 결합된 특수레이저및 4개 파장이 발생하는 웨이브렌스레이저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메디슨은 첨단 영상의료장비인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개발에도 나서 세계적으로 MRI시장 수요의 80~90%를 차지하고 있는 1.0~2.0테슬라급의 MRI를 개발키로 하고 오는 8월께 1.0테슬라급의 전신용 MRI를 1차로 상품화할 방침이다.

기존 전자혈압계의 단점을 크게 보완한 퍼지형 전자혈압계 6개 모델을 최근선보인 세인전자는 전자혈압계 외에도 혈당측정기를 독자 개발, 이르면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다.

이 혈당측정기는 현재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외국제품과 비교해 품질은 거의비슷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져전량 수입품이 유통되는 이 시장에서 상당한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수입판매와 단순조립 제조형태에서 벗어나 제조부문을 강화, 올하반기부터 수출에도 나서기로 한 삼성GE의료기기는 지난 94년부터 진행중인수출전략형 초음파 영상진단기 개발을 7~8월내 완료한다는 방침아래 안정성확보를 위해 철저한 성능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등 상품화를 위한 막바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GE의료기기가 개발중인 이 제품은 흑백 초음파 영상진단기 중 세계최상위급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중급대가 될 것으로 알려져 지멘스.

도시바.필립스 등 세계 초음파 영상진단기 메이저 그룹 및 메디슨의 제품과시장쟁탈전이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그간 수입판매에만 주력해 오던 서진테크놀러지는 정부자금을 지원받아산.학협동으로 개발중인 화상치료기가 현재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어 이르면오는 5월께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연간 화상환자가 1백10만명에 이르는데다 화상환자의 대부분이피부손상으로 인한 2차감염으로 사망에 이른다는 사실에 따라 기존 인큐베이터에 온도.습도.청정공기 공급장치 및 목욕.욕창방지시설 등을 갖춰 2차감염을예방하고 무균상태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한 일종의 "성인용 인큐베이터"인데 이러한 제품은 세계적으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동아엑스선기계.한신메디칼.중외메디칼.두산상사.로얄메디칼 등도기존 제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제품과 보급형 제품을 속속 출시할 예정이어서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전자의료기기산업도 신제품 개발을 통한 기술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국내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지난해를 기점으로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가 본격 개막됨에 따라 고급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고가 전자의료기기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 전자의료기기의 품질이 향상됨에 따라품질신뢰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데다가 가격 또한 선진국 제품에 비해 비교적저렴해 동남아.중동.남미 등 저개발국가를 중심으로 한국산 전자의료기기에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기만 하면 판매는문제없다는 업체들의 자신감이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