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업체간의 경쟁적인 투자확대로 큰 폭으로 늘어온 반도체업계의 연구개발투자(R&D)비 증가세가 올해를 기점으로 주춤해질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 및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도체 5사의 연구개발 투자비는 18억달러로 총 매출의 11.1%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9% 수준인 20억달러, 내년에는 21억2천만달러로 7.4% 등 한자리 수에 머물 것으로전망됐다.
특히 7.4%로 예상된 내년도 매출대비 R&D 비중은 92년(14%).93년(13.
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전체 매출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투자의지는 오히려 감소되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에 비하면 연구개발분야에 대한 투자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비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시장에서 경쟁력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간 의존해온 생산기술 분야보다응용기술 및 기초기반기술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개발 투자비도 차세대 제품으로 갈수록 상승하는만큼 그동안 시장호황으로 축적한 힘을 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돌려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