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올해들어 전자산업은 내수와 수출에서 지난해와 다름없이 활기를 띠고 있어예상했던 경기 연착육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대부분 산업분야의 업체들이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보다 축소해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함으로써 경기 하강은 불가피할 것 같다. ▼설비 투자를 줄이면 가장 먼저영향을 받는 것이 공작기계업계다. 그래서인지 공작기계업계는 인사조치와조직개편을 통한 경영혁신의 하나로 군살빼기 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부터 유난히도 활기를 띠었던 경영혁신은 경기 호황과 맞물리면서표면적으로는 큰 성과를 거둔 것 같다. 그렇지만 한편에서는 경영혁신에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는 감량경영(군살빼기)이다. ▼경영혁신이 성공하려면 그 프로그램 내용 못지않게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직 구성원의 의식구조가 더욱 중요하다. 경영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한창 일할 나이인 40, 50대의 장래를 박탈하는 일이 서슴없이 자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일할 맛 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경기가조금만 하강한다 싶으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군살빼기는 이제 더 이상능사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