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공업업체들이 국내 발전설비시장을 겨냥해 외국업체와의 기술도입을본격화, 한국중공업이 독점 공급해온 발전설비시장이 국내 대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26일 한국전력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라중공업.
대우중공업 등 대기업은 영흥도 화력발전소 등 발전설비 수주를 위한 기술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부터 발전설비 일원화조치가 해제되면서 민간기업의참여가 가능하게 된데다 열병합발전소 등 민자발전소 건설이 본격화될 것으로전망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미국 웨스팅하우스 인터내셔널 테크놀로지사로부터 1백30만㎻급 스팀터빈 발전기와 16만㎻급 가스터빈 발전기 제조기술 도입계약을지난해말 체결했으며 한라중공업은 체코의 스코다사와 발전설비부문 전반에관해, 독일 지멘스사와는 15만~80만㎻급 스팀터빈 및 발전기 기술제휴를 각각 체결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일본 IHI사, 미국 퍼스트필러사와 발전용 보일러 기술계약을 체결했으며 스위스 ABB, 일본 미쓰비시 등과 스팀터빈 제조기술도입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대우중공업은 프랑스 GEC알스톰사와 5백MW급 대형발전소 보일러 및 스팀터빈 제조기술 도입계약을, GEC알스톰의 계열사인 독일 EVT사와 발전소용 보일러 기술제휴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정부의 발전설비 일원화조치 해제이후 첫 발주물량인80만㎻급 영흥도 화력발전소 발전설비 공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