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세계 처음으로 64MD램 2세대 제품의 양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 생산에 나선 1세대 제품보다 칩 크기와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2세대 제품을 내달부터 기흥공장 7라인에서 연간 1백만개 규모로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삼성의 64MD램 2세대 제품 본격 양산은 올 상반기내 양산을 목표로준비중인 NEC.도시바 등 일본업체보다 한발 앞선 것으로 시장선점 효과를높이고 제품 부가가치를 극대화시켜 D램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켜나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제품은 0.32미크론의 초미세 가공기술을 이용해 생산하는 것으로 3.3V의저전압 동작, 정보접근 속도 50나노초(10억분의 1초)의 초고속 제품이다.
칩 크기도 4백밀(Mil. 1천분의 1인치)로 1세대 제품(5백밀)보다 20%가량축소시켰으며 이에따라 생산성도 40% 이상 높아져 양산에 적합한 제품이라고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대량의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16바이트의 와이드기능을 추가한 이 제품이 고속.대용량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워크스테이션등 고성능 시스템의 메인메모리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64MD램은 PC의 메인메모리는 물론, 멀티미디어기기.고선명TV 등의핵심부품으로 채용이 확대돼 2000년에는 3백억달러를 웃도는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고속 싱크로너스D램 조기출시에 이은 이번 64MD램 2세대 제품양산으로 D램시장에서의 우위를 한층 확고히 함은 물론, 세계 D램시장에서64MD램으로의 세대교체도 당초 예상보다 1년가량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