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제어분야의 소재에서 시스템 통합.운영까지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추고있는 포스콘이 2000년 매출 3조원 규모의 초우량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콘은 이를 위해 올해를 기술력 고도화, 영업력 극대화, 인사혁신 및조직활성화 등을 기업운영 목표로 정하고 산전업계에서 위치를 확보해 나갈방침이다.
오는 2월로 취임 1년째를 맞는 차동해 포스콘사장을 만나 올해 사업구상을들어봤다.
-취임 1년여 만에 적자기업을 흑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성과 면에서 큰 변화를 보였는데 그간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사원들에 대한 인기도 많다고들었습니다만.
▲인기가 많다는 것은 금시초문입니다(웃음). 지난해 2월 부임때만 해도여러가지 우려가 많았습니다. 자랑 같지만 지난해에는 당초 목표치를 초과한매출실적을 보여 3년여 만에 성과급을 지급할 정도로 흑자를 실현했으니 경영능력에서 평가를 받았다고 봅니다. 올해부터가 중요하지요.
-지난해에는 야구단을 계열사에 이관하는 등 대대적인 회사 진단작업과 함께인사.조직 등에서 개혁을 추진한 것으로 아는데 효과가 있었습니까.
▲취임과 함께 회사경영 전반에 걸쳐 진단작업을 벌였습니다. 인력과 조직을재정비해 생산성을 높였고, 프로젝트의 자체 수행비율을 경쟁사에 비해 크게높여 실익을 챙겼으며 3년여간의 경영위축으로 저하된 근무 분위기를 진작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포스코그룹으로부터도 2백억원을 지원받아 재무구조도 개선했습니다. 올해에는 수주물량중 1천5백억원어치를 자체적으로 제작해적자요인을 줄여나갈 생각입니다. 내년까지 외주비율을 60%까지 낮출 계획입니다.
-올해 경기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올해 경기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시스템엔지니어링 분야는외부환경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수익성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원가를 절감해 수익성을 확보하기보다는 생산성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찾을까 합니다. 아울러 한 기업의 품질수준은 시험공정이 얼마나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회사도 이 부분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수요자를 만나는 것보다 수요자로부터 제품이용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 나가야지요.
-올해 사업계획을 보면 그룹사에 의존하고 있는 영업형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움직임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가 나타나 있는 것 같습니다. 배경은 무엇이고 경영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 같은지요.
▲93년 모기업인 포스코에 대한 의존율이 매우 높은 탓에 철강분야의 변화에따른 영향으로 경영위기에 직면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경험을 살려올해부터는 국내 전산업분야는 물론 해외 플랜트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어 신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올해 매출 2천5백억원 규모는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규사업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철강.비철금속.시멘트.빌딩자동화.제지.시멘트 등 전분야로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올해 경영방침은 무엇입니까.
▲기술력 고도화, 대내외 영업력 극대화를 통한 안정성장 실현, 인사혁신및조직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기업문화 정착을 3대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ISO인증 등 기술표준화와 품질경영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영업조직을 확대해 중국.동남아시장 등 해외 플랜트분야에 적극 진출할 계획입니다.
-해외사업을 강화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갖고 계십니까▲현재 일본업체가 턴키베이스로 수주한 중국 보산제철소의 플랜트 제어설비수주가 거의 확실합니다. 또 중국.인도네시아.미얀마 등의 국제 프로젝트에계열사와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제품개발이 손쉬운 기술도입보다 독자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직접 챙기시는데 이유라도 있습니까.
▲글로벌시대에 대응해 기술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힘들더라도독자기술 개발이 불가피합니다. 올해에는 매출액의 4%를 인건비를 제외한순수개발비로 투입해 대용량 플랜트제어시스템, 대용량 디지털컨버터, 차세대 전기계장 통합시스템, 정밀측정용 고온 진동센서 등 차세대제품 개발에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상반기에는 고려대 기초과학연구소에 연구센터를 확보하고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확충할 생각입니다.
-주택자금 대출폭을 대폭 늘리는 등 사원들의 복리후생문제에 남달리 신경을쓰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사기진작책으로 지난해 이익금중 3억원을 근로복지기금으로 출연한 것을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사실 포스코 등 계열사의 노무담당으로 일하며느꼈던 것들을 실행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올해부터 복지문제만큼은 그룹계열사 수준으로 높여나갈 작정입니다. 2~3년 이내에 사원주택 건설도 추진할생각입니다.
-2000년 매출규모를 3조원으로 잡고 있는데, 포스콘의 향후를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포스콘은 향후 사업전망이 정말 좋은 기업입니다. 2000년의 비전은 포스콘임직원들의 가치가 실현된 모습니다. 목표실현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정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