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유망가전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네시아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인도네시아를 새로 떠오르는 가전유망시장으로 판단해 현지 가전품 생산능력을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현지공장 생산능력을 컬러TV의 경우 연 20만대에서 50만대로, VCR는 연 50만대에서 1백만대로 대폭 확대하고 냉장고도 연 10만대에서 1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 유통구조를 단일화하면서 현지유통거점을3백50군데에서 6백군데로 크게 늘리고 서비스망도 14개에서 35개로 확충할예정이다.
특히 올해 컬러TV에 대한 현지광고를 새로 시작하는 등 광고판촉비를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50만달러를 투입하고 현지매출액도 지난해 5천만달러보다 1백60%가 증가한 1억3천만달러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내년에는 현지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방침이다.
LG전자도 오는 4월에 연산 1백50만대 규모의 VCR와 연산 60만대 규모의모니터공장을 새로 가동하고 연산 3백만개 규모의 컬러TV 및 모니터용브라운관(CPT.CDT)공장과 컬러TV의 핵심부품인 편향코일(DY).고압트랜스(FBT)공장이 가동되면 수직계열화된 종합전자생산기지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인도네시아 현지화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상반기중에 각각 연산 10만대 규모의 세탁기와 룸에어컨생산라인까지 가동하고 현재 가동중인 냉장고 생산능력도 연 10만대 규모에서올해안에 20만대로 증설, 주요제품의 현지생산체제를 완벽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곳을 동남아지역 중심생산기지로 삼아 인도네시아 현지시장은 물론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인근지역까지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종합가전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인데하반기에는 현지판매법인도 설립, 적극적인 현지시장 공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그동안 이 시장에 대해 역점을 두지 않았다고 보고 올해현지매출액 1천5백만달러를 기점으로 판매 및 서비스망 구축에도 적극 나설계획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1억9천만명에 이르고 있는데 비해 가전제품보급률은 컬러TV 3백만대, 냉장고 80만대 정도에 그쳐 잠재수요가 엄청나게 크고최근들어 시장수요가 활발히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