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파장해(EMI)검정과 FCC.UL.CSA.VDE 등 해외 전자파 및 안전규격인증 대행에 주력해왔던 사설 시험업체들이 유럽연합(EU)의 CE마크 인증관련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U가 올해부터 이 지역내 유통되는 전기.전자.
정보.통신기기에 대해 CE마크 부착을 의무화, CE마크 인증을 추진하는국내 업체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원텍.한국EMC.동안전자.삼협EMC.두루통상 등 사설 시험업체들이 주력 사업을 CE마크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사설시험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외 EMI인증 서비스는 가격경쟁이심화되는 등 수익성이 한계에 달한 반면, CE마크 인증의 경우는 우선 시장전망이 밝고 전자파내성(EMS) 시험시설 등 시설투자비 문제가 뒤따라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고 수익성도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규격에서 강세를 보인 원텍은 지난해 독일 TUV-PS와의 업무제휴를통해 CE마크 인증에 나서 현재 월 10여건의 CE마크 서비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말 10m법의 EMI 야외시험장을 확보한데이어 올 상반기에는 EMS시험 시설을 갖춰 CE마크 서비스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국내 EMI지정 시험기관중 EMI시험 실적면에서 줄곧 정상권을 유지해온동안전자는 전략적으로 CE마크 인증사업을 강화키로 하고 EMS챔버 등모든 시험시설을 오는 2월말까지 완비, 모든 시험을 자체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자체 보유한 시험장비를 활용하고 일부 EMS시험은 전파연구소에 의뢰, 월평균 10여건의 CE마크 인증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 사설시험업계에선 가장 먼저 EMS에 대한 투자와 CE마크 관련 시험서비스에 나서 현재 월평균 30여건의 정보기기 관련 서비스를 처리하고 있는삼협EMC는 2월 중순까지 소형가전용, 3월 말까지는 EMS챔버 등 정보기기에 대한 시험설비를 단계적으로 완해 CE마크 관련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한국EMC가 대우전자 용인사이트의 EMS설비를 활용, CE마크인증서비스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두루통상은 독일PKM과 연계, 단순CE마크 인증 대행서비스를 하는 등 상당수 사설 시험기관들이 직.간접적으로 CE마크 인증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