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해마다 수백개의 전자 유통점이 나름대로 성공에 대한 확신을가지고 탄생한다. 본지에서는 이들 신설 유통점을 통해 해당 지역상권의 특징과 수요공략을 위해 준비되고 있는 각종 판촉행사, 그리고 점주들의 각오등을 주간 시리즈로 엮어본다.
<편집자 주>
테헤란로는 신흥 도심을 형성하고 있는 강남 일대에서도 가장 밀집된 오피스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강남역 사거리에서 삼성역에 이르는구간은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본.지사를 비롯 오피스빌딩.금융기관 등이 진출, 빌딩군락을 이루면서 "맨해튼"을 방불케하고 있다.
삼성 C&C프라자 선릉점(대표 김형섭)은 이 구역에서도 핵심지역인 선릉역사거리에 개설됐다.
이 대리점의 1차상권은 20층 전후의 대형 사무용 건물만 50여곳 들어서있는 테헤란로 일대로 상주하고 있는 5천7백여개 업체와 여기에 근무하는 샐러리맨들이 공략대상이다.
인근의 대치동과 삼성동 등은 2차상권으로 구분된다. 이 지역은 아파트단지등 주거지역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9천여가구가 영업 대상으로 분석된다.
한마디로 오피스타운과 주거지역을 겸비한 최고의 상권으로 평가되는 요지에자리잡고 있다.
지난 12월말 매장 실평수 1백4평으로 C&C매장으로는 전국에서도 손꼽힐만큼 대형점인 이 매장이 들어서기까지 테헤란로 일대에 종합C&C매장은특허청 근처의 삼성 C&C프라자 강남점 1개밖에 없었다. 워낙 점포세가 비싸기 때문에 단순히 C&C매장 운영만으로는 채산성을 확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강남점 역시 선릉점과 같이 정보통신업체인 대신정보통신이 운영하고있다.
이 회사 김사장이 이 지역에 2개의 C&C대리점을 개설한 데는 단순한 기기판매에서 벗어나 채산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유통시장 개방이 이 지역 점포 개설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핵심지역의 요지선점을 통해 장기적으로 이 지역 C&C유통의 주도권을확보하겠다는 의도도 크게 작용했다.
3명의 영업사원과 여직원, 2명의 AS기사 등 8명으로 운영되는 삼성 C&C프라자 선릉점은 다른 유통점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몇가지 수요공략방안을 갖고 있다. 우선 대리점 개설과 함께 C&C제품은 물론 사무실 개설에 필요한 키폰.팩시밀리.복사기 등 OA기기와 각종 소모품, 소프트웨어,관련서적 등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원스톱 쇼핑체계를 갖췄다.
여기에 네트워킹과 화상회의시스템 등 시스템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해놓고 단순 기기판매점의 틀을 탈피, 기기와 시스템 병행판매를 통해 상호판매 상승효과를 끌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릉점은 오는 2월말까지 인포랙스 교환기를 설치해 화상회의시스템의 실연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김사장은 "당장의 손익에 구애받지 않는 단계적인 수요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무리가 따를 수 있는 매출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우선 매장알리기를 통해 샐러리맨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겠다"며장기적인 매장운영 계획을 수립중이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