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용역의뢰 "부쩍"

최근들어 은행과 호텔 등에서 컴퓨터지원설계(CAD)도면 작성을 바탕으로한 시설물관리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CAD업계에는 지난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부터 특히 은행과 호텔업계를 중심으로 한 시설물관리용 설계도면 제작용역 의뢰가 꾸준히 들어오고있다는 것.

건당 용역 규모 1억원대 전후의 이 시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건축용CAD업체 3~4개사가 꾸준히 경합을 벌여온데서도 시장형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건물주들의 자체 건축용 설계도면에 대한 용역 증가세는 자체시설관리의 효율화는 물론 인력낭비 감소효과를 보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은 지 상당기간이 지난 대형건물이 대부분인 이들 은행.호텔 등의경우 건물의 종이도면이 상당부분 유실된 경우까지 있어 CAD를 이용한 설계도면 작성은 시설물관리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면시설물 캐드화를 통한 시설물 관리시 영선과의 업무가 상당부분 줄어드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이 CAD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 남산에 있는 모호텔의 경우 그동안 자체 설계도가 상당부분유실된 상태에서 내부 인테리어공사를 해오면서 부대비용이 억대를 넘어서는등 추가지출 손실이 막대해 최근 시설물관리용 캐드화에 나섰다. 이러한 캐드를 이용한 시설물관리 작업은 기존의 유실된 건축도면의 전산화 및 이를관리하는 차원에서 이용되고 있어 산업계의 본격적인 시설물관리 차원과는다소 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정도 수준으로도 시설물관리에서 상당부분의 비용절감 및 인력의효율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발주자와 캐드업체간의 공통이해 부분이다.

이러한 일반건물 시설물에까지 전산마인드가 확산되는 것은 최근 시설물관리에 대한 인식확산의 반영으로 업계와 수요자 모두를 위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