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지난 27일부터 2차 에어컨 예약판매행사를 실시하면서 지난해말 1차 예약판매때보다 좋지 않은 판매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일선유통점은 물론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에 이어 최근 2차예약판매행사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에어컨가격에 반영됐던 특소세 인하분을올해 소비자가격에서 제외키로 하고 1차 예약판매 당시 내걸었던 최대 14.
8%의 할인율을 최대 10%로 4.8%포인트 낮췄을 뿐 아니라 무이자할부 기간을 12개월에서 10개월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이번 2차할인 예약판매 기간동안 에어컨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지난 1차 예약판매행사때보다 특소세 인하분과 할부기간단축에 따른 4%의가격인상효과로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LG전자의 9평형 LS- 090CA가 2만2천원, 삼성전자의 동급제품인AS- 986이 2만4천원씩 1차 할인예약판매 기간보다 상향 조정됐다.
이번에 가격이 오른 제품들은 주로 중상층의 수요가 많은 1백만원내외의 10평 이하 분리형제품이어서 소비자들과 일선 대리점의 불만이 더욱 큰 것으로나타났다.
일선 대리점들은 "지난해 1차 행사기간동안 대리점별로 예약접수현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수요가 많은 1백만원대 제품의 예약판매조건을 좋지 않게 해 제품판매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지적하고 있다.
또 일부 소비자들은 "돈문제보다 한달도 안돼 남들보다 3만~4만원 비싸게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불공평한 상황이 문제"라며 두 회사의 불합리한 가격정책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선 대리점에는 종래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제품구매예약을 할수 없는지에 대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에어컨 2차 할인예약판매행사는 두 회사가 당초 2월중 실시키로했던 계획보다 빠르게 시작된데다 최고 할인율과 가격 상향조정품목이 서로비슷하다는 점에서 두 회사가 행사일정을 비롯해 할인율, 가격 상향조정품목에 대한 사전의견조정이 이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