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가PC 출하 경쟁

미국 컴팩 컴퓨터사가 기존의 동급기종보다 가격을 최고 16%까지 내린 신제품을 올봄 출시하는 한편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사도 자사의 데스크톱및노트북 가격을 잇따라 인하, 컴퓨터업계에 가격인하 바람이 또 한차례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컴팩은 1백33MHz 펜티엄칩을 내장한 "프리자리오 9642" 신제품을 지난해 가을에 발표한 동급제품보다5백달러 내린 2천4백99달러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컴팩은 이와 함께 재택근무자들을 겨냥, 스캐너를 내장한 키보드를 3백49달러에 출시했다. 이달초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동계 CES에 출품, 참관인들에게 높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던 이 제품은 문서를 스캐닝해서 PC팩스로 전송하는 기능을 갖는다고 컴팩측은 설명했다.

TI도 "익스텐샤"및 "트래블 메이트" 시리즈에 대해 5%에서 최고 20%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익스텐샤 550"모델이 2천4백99달러에서 20%낮아진 1천9백99달러에 판매되고 익스텐샤 노트북 PC는 1천4백99~ 3천7백99달러의 가격대에, 트래블 메이트 컴퓨터는 2천3백99~4천7백99달러에 판매된다.

TI는 이번 가격인하로 자사의 노트북PC 시장점유율이 3.4% 정도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신문은 컴퓨터업체들이 매년 봄.가을에 걸쳐 신제품을 발표하면서기존의 동급제품보다 가격을 인하하는 경향이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이 보다 고성능 제품을 선호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컴퓨터가격대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구현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