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저가PC 쏟아진다

펜티엄 1백MHz CPU와 GB급 대용량 HDD를 채용하고도 모니터를 포함한 시스템 가격이 2백만원이 채 안되는 저가PC가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2백5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펜티엄급 PC 소비자 구입단가가 올 상반기중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가격문제로 PC구입을망설이고 있는 홈PC 수요자들의 구매를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대우통신、 현대전자 등은 최근 소비자들의 PC 구매형태가 저가와 고가로 양극화하는 현상을 보임에 따라 저가수요를 공략키 위해 모니터를 포함한 가격이 2백만원 미만인 저가보급형 PC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특히 칩공급사인 인텔사가 최근 1백MHz 및 1백20MHz의 CPU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하、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PC시스템의 공급가 또한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저가형 펜티엄PC의 본격적인 출시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전자는 최근 펜티엄 1백MHz CPU에 8MB 메모리、 1GB HDD를채용한 "팬텀Ⅱ"와 여기에 CD롬 드라이브.고성능 스피커.팩스모뎀 등 멀티기능을 추가시킨 멀티PC "팬텀프로"를 각각 1백50만원(VAT、 모니터 별도)과 1백75만원(VAT、 모니터 별도)에 출시했다.

또 LG전자는 상반기중 1백MHz 이상의 CPU、 GB급 HDD에 각종멀티기능을 첨가시킨 고성능 멀티PC를 모니터를 포함해 2백만원을 훨씬 밑도는 가격으로 출시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개발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지난해 12월 사이릭스칩을 채용한 펜티엄급 PC인 "코러스586"을 1백70만원(VAT、 모니터별도)에 출시한데 이어、 오는 5、6월경 펜티엄 1백~1백20MHz CPU에 GB급 HDD를 채용한 고성능 펜티엄 PC를모니터를 포함해 2백만원 이하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펜티엄 1백MHz급 멀티PC를 1백89만원(VAT、 모니터별도)에 출시、 시장판매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컴팩과 에이서 등 외국 PC제조사들도 올 4월경 미국에서 출시될 1천5백달러(모니터포함) 초저가PC의 국내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초저가PC의 등장에 대해 "구모델이 아닌 시장을 주도하고있는 제품의 가격이 모니터 및 부가세를 포함해 1백70만원 이하가 돼야 PC의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