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서광전자(대표 이희술)가 세계 최대의통신업체인 AT&T사에 향후 2년간 양면.다층기판(MLB) 등 산업용PCB를 대량공급한다.
서광전자는 지난달 중순 천안 1공장에 대한 AT&T의 두 차례에 걸친 실사를마치고 올해 3백50만달러, 내년에 5백만달러 등 2년간 총 8백50만달러 상당의 산업용 PCB를 공급키로 하는 장기 공급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서광이 공급하게 될 PCB는 AT&T의 교환기용 메인 및 보조기판과 PGA(Pin Grid Array)용 기판으로 사용되는 양면.4층.6층.8층 등 고부가제품으로 월 2천㎞에 달하는 물량이다.
서광 측은 "지난해 말부터 AT&T에 PCB 공급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일부 시생산을 해왔으며 이번에 정식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달부터 본격 양산체제로전환, AT&T의 멕시코 및 일 벳푸공장에 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광은 또 이번 AT&T와의 거래를 계기로 회사 이미지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보고 오는 8월안에 ISO9002인증을 취득,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기존 협력업체인 미웨스텍사로부터 확보된 5백만달러를 포함, 올해 총1천만 달러의 직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서광의 이번 공급계약은 AT&T가 PCB부문을 매각키로 함에 따라 전격적으로이루어진 것인데 AT&T의 사업규모를 감안할 때 앞으로 서광의 PCB 공급량은더욱 늘어남은 물론, 제품종류도 BGA보드 등 고부가 제품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T&T에는 과거에 대덕전자.LG전자 등 일부 대형PCB업체들이 제품을공급한 적이 있으나 중소기업으로서,게다가 장기 대형계약을 맺은 것은 서광이처음이란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