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유통업계, "무점포 개인대리점" 확산

국내 컴퓨터 유통업계에 무점포 개인대리점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장 없이 컴퓨터를 연고 또는 방문판매하는 무점포개인대리점을 지난해 소프트라인이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이후 한국소프트웨어유통센터.토피아.소프트타운 등이 이에 가세했으며 최근들어 코오롱정보통신등 일부 대기업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점포 개인대리점을도입하는 업체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컴퓨터시장이 과당경쟁으로 가격체계가 무너져 고정비가 들어가는 기존 유통점 형태로는 경쟁력과 채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이들 무점포 개인대리점주를 이용, 수요를 흡수하는 것이 효과적인 시장공략방안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6개월째 운영하고 있는 소프트라인(대표 성필원)의 경우 현재 4백여명에달하는 개인대리점들이 전국 각지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 회사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PC정보사란 이름으로 이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는토피아(대표 심재현)의 경우 서울지역 1백10명, 지방 90명 등 모두 2백여명의 무점포 개인대리점을 운영중인데 매출의 10%가 이들 무점포 개인대리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유통센터(대표 김재덕) 역시 이들 무점포 개인대리점의 매출비중이 10%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현재 1백여명의 개인대리점을 확보, 각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한편 소프트타운(대표 신근영)이 이달부터 개인대리점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며 코오롱정보통신.IBM.현대전자.큐닉스컴퓨터 등도 관련업체에 자료를요청하거나 이들업체의 개인대리점 행사를 참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있다.

<김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