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업계, 불황 "울상"

노래방용 마이크업계의 경기가 계속 내리막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노래방경기가 침체되기 시작하자 노래방에서 마이크가 고장나도 새제품을 사지 않고 유닛을 바꿔 사용하는 등 수요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급량이 수요를 웃돌아 재고가 쌓이고 있으며 1백여개에 달하는노래방용 마이크 업체중 상당수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래방용 마이크의 공급과잉현상이 지속되자 일부업체는 원가에도 못미치는덤핑가격에 제품을 팔고 있어 자금력이 약한 영세업체들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노래방용 마이크의 경우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마이크유닛과 몸체를 구입, 조립만 하면 되는 까닭에 현재 1백여개의 영세업자들이난립해 있다"면서 "시일이 지날수록 영세업체의 경영난은 가중될 것"이라고전망했다.

유코전자의 김문화사장도 "올초부터 가지각색의 패션마이크로 국내노래방용마이크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경기가 좋지 않아 당분간 국내노래방용 마이크 시장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노래반주기시장은 총 16만대 정도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마이크를 새로 추가해야 하는 신규수요는 전체수요의 20~30%선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