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졸업.입학특수잡기 나섰다

"졸업.입학 수요를 확보하라"

매년 이맘때면 컴퓨터와 오디오 유통점들은 물론 주요 전문상가 등이 일제히 내세우고 있는 판촉방향이다. 수요가 3천5백억원으로 추정되는 졸업.입학시즌을 놓칠 수 없는 상반기 최대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가전을 중심으로 경기침체에 빠져 있는 전자유통업계의 경우 올 졸업.입학시즌에 어느때보다 큰기대를 걸고 있다. 따라서 시즌이 시작된 지난 1월말부터 제품별.업체별.상가별 각종 판촉행사가 터져나오면서 벌써부터 상가의 열기가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

컴퓨터

컴퓨터업계의 졸업.입학 수요를 겨냥한 판촉행사는 다른 어느 업계보다 일찍 시작했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대리점연합회가 주관해 화상전화 기능이 있는 "드림시스" 구입시 컬러프린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실시했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노트북PC "센스"와 "매직스테이션 플러스" 등 전제품을 12.4~20% 할인, 10회 무이자 할부행사를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같은 기간동안 "심포니홈" 등 주력제품에 대해 3~21.6%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11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는 한편 경품행사도 벌인다.

대우통신도 같은 기간에 노트북PC "솔로"를 30% 할인판매하고 데스크톱펜티엄 1백MHz제품을 14%할인해주는 한편 헌 참고서의 CD롬타이틀 교환행사를 벌인다. 이밖에 뉴텍컴퓨터가 1일부터 15일까지 펜티엄 1백MHz제품등 전제품을 7~15% 할인판매하고 있으며 엘렉스컴퓨터도 이 기간동안 "파워매킨토시" 제품을 8~4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주변기기

PC의 성능을 높여주는 주변기기는 부담없는 가격때문에 졸업.입학시즌선물용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제품군이다.

수신 영상카드업체인 옥소리가 지난달부터 오는 11일까지 보상판매를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통신 열풍에 따라 품귀를 빚을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는통신용 모뎀업체들도 1만4천4백bps급을 5만~6만원에, 2만8천8백bps급제품은 17만원 안팎에 할인판매하고 있다.

윈도95전용으로 설계된 키보드도 인기제품으로 졸업.입학시즌을 맞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내추럴키보드가 8만~10만원대에 할인판매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용 CD롬타이틀의 경우 제조업체보다 유통점별로 할인판매에나서 30~40%씩 싸게 판매되고 있는데 초.중.고생 학습용은 2만~5만원대에,의학.그래픽 등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제품들은 선물 수요를 노려 10만~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오디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종합가전업체들과 인켈.아남.롯데.태광 등전문업체들이 일제히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졸업.입학 판촉행사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졸업.입학 새출발 대행진"으로, LG전자는 "LG전자 새출발대행진"으로 오는 10일까지 미니컴포넌트와 휴대형 카세트를 대상으로 할인및 무이자 할부판매에 나선다.

또 아남전자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미니컴포넌트 기획상품 판매행사를 실시하면서 40만원상당의 선물을 증정하고 있으며, 태광산업이 학생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컴포넌트 "코지990"을 특별기획가 한정판매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롯데파이오니아가 오는 23일부터 3월3일까지 10일간 전품목을 최저15%에서 최고 30%까지 할인판매하며, 인켈 역시 이달중에 졸업.입학 판촉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양판점

일선 백화점 가운데 뉴코아백화점만이 설날이후 졸업.입학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반면 대형 유통점인 전자랜드가 선물용품전을 지난달 30일부터시작하여 오는 14일까지 갖는다.

세진컴퓨터랜드를 비롯해 C마트.코렉스멀티랜드.PC라인 등 컴퓨터 양판점업체들도 경품행사, 연예인 펜사인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졸업.입학선물 수요잡기에 나서 이달 중순까지가 컴퓨터관련 제품구입의 최적기로보인다. <김재순.이경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