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부품유통업계가 여성 인력활용에 적극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품유통업계는 각 분야에 크게 모자라는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여성인력을 신규 채용하거나 단순관리직에 머물던 기존의 여직원을 판매 및 영업직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신규 및 경력직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유통업체들이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소업체 지원성향이 높은 여성들을 적극 활용,인력난을 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품유통업체들의 여성인력 활용은 부족한 인력난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여성들의 전문직종 선호추세와 맞물려 이들의 활약에 따라 이 분야의 여성진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매장판매직뿐 아니라 마케팅업무 등에 일찍부터 여성인력을 활용해 온 석영전자(대표 문기종)는 올해부터 이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 전문화를 추진할방침이다. 석영전자는 특히 매장판매직 여사원들에게 담당 아이템을 맡겨 남성과 동등한 권한을 부여하는 한편 신규직 채용에도 여성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주)팔복(대표 강병선)은 최근 관리직에 종사하던 여성인력을 대부분 고객만족서비스(SCR)팀으로 편입시켜 영업지원업무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팔복은 SCR팀에 배속된 여직원들에게 거래선을 할당하고 이들이 거래선과의각종 연락업무에서부터 상담 및 방문AS까지 책임지도록 권한과 책임을 부여했다.
대호반도체(대표 민병진)는 최근 20여명의 신규 및 경력직을 확충하면서대졸여성들을 채용, 직거래영업직에 투입했다. 대호반도체는 신입사원 교육을마친 4~5명의 여성들에게 남성들과 똑같이 거래처를 할당하고 방문판매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
대호반도체는 특히 거래처로부터 호응이 좋아 여성인력들의 영업직 활용이예상보다 효과가 크다고 판단, 점차적으로 여성의 직거래 영업직 채용을 늘릴 방침이다.
주문형 반도체(ASIC)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영업인력의 확충에 나섰으나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테크(대표 이찬경)는 대학원출신의 여성을 채용, 엔지니어링영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테크는 회로설계등 치밀한 작업이 요구되는 엔지니어링 영업분야의 여성직 채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