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컴퓨터 전자파 줄인다

모니터업계가 컴퓨터 모니터에서 방출되는 유해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국산 컴퓨터 모니터의 유해전자파방출이 외산에 비해 4배 이상 많다는조사결과가 발표되자 국내 모니터업계는 이같은 조사결과에 의문을 표시하면서도 이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자파 차단회로를 삽입하는 등전자파 차단을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국산 모니터업계는 "현재 17인치 이상 대형모니터는 전량 전자파 차단회로를내장하고 있지만 15인치 이하 소형모니터의 경우 전자파 차단을 위해 내부에별도의 회로를 삽입하거나 코팅처리를 할 경우 대당 1만원 정도의 경비가추가로 소요돼 그동안 원가절감차원에서 전자파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생산되고 있는 15인치 이하 제품들의 전자파 방출량도 국내규제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데도 2∼3년전에 생산된 제품을 비교,분석한 자료가 발표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니터생산업체들은 앞으로 국내에 공급하는 제품들도 국내규제치보다 엄격한 선진국의 규격범위내에 있는 수출용 제품과 마찬가지로 제조원가의 상승과는 상관없이 전자파 방출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모니터업계는 이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의MRP규격을 획득하는 등 모니터의 전자파 방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으로 기존제품과는 별도로 15인치 이하의 컴퓨터모니터에도 17인치 대형모니터에 채용하고 있는 필터기능을 내장한 제품을생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이를 PC판매촉진을 위한 마케팅을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또 모니터전문생산업체인 코리아데이타시스템(KDS)도 그동안 별도로 생산해온 수출모델과 내수모델을 통합시켜 선진국규제에 맞춰 생산하고 있는제품들을 국내에 공급하는 한편 조만간 MRP규격을 획득, 제품차별화를 통해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