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사업권 경쟁, 라이벌업체 "머리싸움" 뜨겁다

올하반기에 선정될 신규통신사업권 경쟁에 평소 라이벌 관계인 동종업계기업들이 동일한 통신사업에 참여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2대 제과그룹인 롯데그룹와 해태그룹이 국제전화사업에 참여를 선언하고 나선데 이어, 물류분야의 영원한 라이벌인 동부와 한진의 경우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사업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동종업체간의 통신사업권 경쟁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로 여기고있는 사례가 동부와 한진의 TRS사업권 경쟁이다. 이들 그룹은 앞으로 TRS사업권의 향배가기존 물류사업분야에서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다고 판단, 기업사활을 걸고 사업권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제전화사업자 선정 경쟁에 뛰어든 롯데그룹과 해태그룹간의 경쟁도 흥미진진하다. 이들 그룹들은 그룹 최고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지원을 아끼지않고 있어 그간 제과시장을 놓고 벌인 한판승부가 통신분야로 어어져 관심을끌고 있다

또한 타이어업계에서는 흥아타이어와 동아타이어가 부산지역의 TRS사업권을, 대구.경북지역의 건설업체인 보성주택과 우방은 이 지역의 TRS사업권을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라이벌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상대방의 컨소시엄에 참가하고 있는 기업 빼내오기는물론 상대방기업체의 컨소시엄에 참가하는 것이 불이익을 받도록하는 양동작전(?)도 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사업권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이제까지 통신사업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기업들도 경쟁업체의 통신사업에 자극받아 서둘러 사업 참여를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신규사업자 선정방식이 일정금액의 출연금만내면 뽑기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함에 따라 운만 좋으면 통신사업권을 획득할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이벌 업체가 동일분야의 통신사업에 진출해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면서 "다른 업체들의 사업권 획득경쟁도 볼거리이지만 라이벌 업체들끼리의 사업권 획득경쟁도 또 다른 흥미거리"라고 말한다.

이렇다보니 통신기술이 전무한 기업들도 컨설팅업체에게 기술계획서 작성을의뢰, 컨설팅업계가 때아닌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김위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