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업계, 유통정보시스템 구축 활발

자판기업계의 자판기 유통정보시스템 구축이 활발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두산기계.효동전자.신명정보 등 업체들은자판기 원격관리시스템을 개발, 시판하는 등 자판기 유통정보시스템 구축에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국내자판기업체들이 자판기 유통정보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것은 자판기를 원격관리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분산형 자판기의 보급이 급증한데다 관련분야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인력난이 겹쳐 관리비용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자판기 원격관리시스템 및 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자판기이상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원거리까지 직접 가거나 자판기를 일일이 열지않아도 되며 판매량.판매금액.재고량.주문량 등 자판기관리에 관한 각종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기계는 최근 수년간의 연구끝에 온라인과 오프라인방식으로 구성된 자판기 판매관리정보시스템(제품명 ACS) 개발에 성공하고 본격시판에 들어갔다.

이 제품중 온라인방식은 영업사원이 자판기로부터 받은 정보를 핸디터미널및 메모리카드를 통해 영업소 등 센터의 출력장치와 연결해 사용하며 토털매출금액관리, 칼럼별 판매상품수, 동전투입 및 지불액수, 매진 및 거스름돈정보, 고장정보관리 등의 여러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에 비해 핸디터미널 및 메모리카드 등 중간이송체계 없이 무선으로 센터의출력장치와 연결되는 오프라인방식은 온라인방식과 기능은 거의 동일하고유지비용은 더욱 적게 드는 획기적인 제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르면올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효동전자는 1대의 단말기에 별도의 센서 없이도 최고8대까지 자판기 관리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는 자판기 원격관리시스템(제품명 eT)을 개발하고 지난달 시판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자판기컨트롤러에 직접 시리얼포트가 내장돼있어 설치가 용이하며데이터집계를 5분에서 최대2개월까지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의 환경에 맞게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출력은 기존 전화선을 이용하기 때문에편리하다.

또 신명정보는 최근 자판기대리점 관리를 위한 컴퓨터프로그램(제품명 신명V1.5)을 개발하고 전국 자판기유통점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판매.재고.외상매출금 관리시 상품수불관리 표준화와 재고 및외상매출금을 적정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점포별 판매실적, 모델별 판매실적, 애프터서비스 현황 등 자판기대리점 관리와 관련된 각종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LG산전은 지난 94년 자판기업계 최초로 자판기 원격관리시스템(제품명 VOMSⅢ)을 개발하고 약 1년간의 한양대 시범운영을 통해 드러난 정전시의 계산착오 등 문제점을 보완, 지난해부터 본격시판에 들어갔다.

이밖에 S.L.M.H사 등 자판기제조업체들도 상품화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각각자판기 유통정보시스템을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