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주전산기의 호환성이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 주전산기 4사와 한국전산원은 국산 주전산기의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호환성에 대한 지침서를 마련, 시행하고 있으나 업계의 인식 부족으로 국산 주전산기의 호환성이 아직은 크게 미흡한 것으로나타났다.
최근 한국전산원이 발표한 "주전산기Ⅱ(유닉스 SVR 4.2 MP) 호환 보고서"에따르면 국산 주전산기 4사는 성능향상이나 기능향상에는 많은 투자를 하는반면에 호환성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국산 주전산기의 호환성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X.25 파일명령어, 한글데이터베이스 파일, 실행파일 교환 실행, 헤더파일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국산 주전산기간 호환성이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최종 결론을 냈다.
특히 최근 새로 보급되기 시작한 운용체계인 유닉스 SVR 4.2 MP의 경우 "안정성을 신뢰할수 없는 상태이며 호환작업의 결과를 완벽하게 적용하지 못한상황이므로 SVR 4.2 MP로의 업그레이드(판올림)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하고있다.
또한 국산 주전산기Ⅱ의 경우 시스템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태에서 호환성작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국내 주전산기 개발 4사가 시스템의 안정성과 성능을 이유로 호환성 문제에 적극 대처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국산 주전산기 업체들의 호환성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산 주전산기 구매기관에서 제품 구입시 적합성 시험을 실시, 타사주전산기와의 호환성 정도를 주요 평가 항목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