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조립을 제외한 반도체 판매액은 폭발적인 수요급증에 힘입어 집적회로(IC)류가 1백57억4천만 달러, 개별소자류 3억8천만달러 등 총 1백61억5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89%가 늘어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6일 반도체산업협회가 삼성.LG.현대.한국.대우 등 국내 반도체5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95년 매출현황에 따르면 PC경기 호조에 따른 16MD램의 수요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3사의 금속산화물(MOS)메모리 판매가 전년보다무려 95% 이상 늘어난 1백47억5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 마이크로제품 등 주요 반도체 판매액이 모두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최종집계됐다.
내수 및 로컬을 제외한 수출은 전년보다 93% 늘어난 1백46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D램을 비롯한 MOS메모리가 전년보다 96% 늘어난 1백37억원을돌파, 주류를 이룬 가운데 특히 16MD램과 4MD램의 매출이 각각 77억2천만달러와 53억 달러를 넘어서 사실상 이들 두 제품이 수출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주지역이 51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수출 주력시장으로서의면모를 과시했고, 아.태지역 42억1천만 달러, 유럽연합(EU) 29억3천만 달러, 일본 13억5천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국내 생산기반이 취약한 MCU.MPR 등 마이크로컴포넌트류도 전년보다2백16% 늘어난 1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고 수출시장 저변도 넓어지고 있는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 91년부터 5년간의 국내 반도체 연평균 성장률이 62.7%에 달했다고 밝히고, 올해 국내 반도체 일관가공 매출 역시 2백28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