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전자제조업체 선호따라, 중고계측기 거래 활발

최근들어 용산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중고계측기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들의 전자업종 진출이 크게 늘어나면서중고계측기를 구입하기 위해 용산 전자상가를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줄을잇고 있다.

이에따라 선인상가를 비롯한 부품매장 주변에 중고계측기를 판매하는 매장이속속 생겨나는 등 중고계측기 매장이 고객맞이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제품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중소 전자제조업체들의 경우 필수장비인 계측기를 구입하면서 값이 비싼 신형 계측기보다 값이 싼 중고제품을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그동안 계측기가 널리 보급돼 대규모 업체들을 중심으로 고기능 신제품으로 대체가 활발, 중고제품의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중고제품의 거래를활성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고계측기 매장은 용산 부품상가를 찾는 중소 제조업체들이 중고계측기의 주요 고객이라는 점을 감안, 부품상가를 중심으로 상권을 늘려나가고있는 양상이다.

현재 부품상가 주변에 있는 중고계측기 매장은 용산 부품전문상가인 선인상가 주변의 미전사를 비롯 신우전자.대현계측기.한라전자.신성전자.고려계측기상사.화신텍시스템 등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화신텍시스템 등 일부 대형업체들은 중고제품과 함께 자체 공급원을 두고고가 신제품을 취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자금력 융통에 어려움이많은 점을 고려, 신제품보다 수요가 늘고 있는 중고제품 판매에 더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미전사의 한 관계자는 "계측기의 세대교체가 활발해지면서 중고제품을 찾는고객들이 매장별로 하루에도 20여명에 이를 정도로 최근 부쩍 늘고 있는추세"라며 "오퍼상이나 메이커대리점들에 비해 자금이나 판매력에 밀리는 중소규모 판매상들이 중고제품의 취급을 늘리거나 아예 중고제품 전문점으로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