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 유출된 기름의 확산경로를 컴퓨터로 미리 시뮬레이션해 봄으로써방제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홍기용박사는 "지난 94년5월부터 약2년간의 연구끝에 이 "해상유출유의 방제지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해상사고로 선박의 기름이 유출됐을 때 수표면 조건, 지형조건, 기름의 특성에 관한 각종 데이터를 종합분석함으로써 유출유의 이동및 확산경로를 예측, 시뮬레이션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여기에는 바람이나 조유의 방향 및 속도, 지형정보는 물론 기름의 종류, 유출량, 유출된 시간, 해수온도, 대기온도 등 다양한 조건이 적용된다.
이 소프트웨어는 특히 수면위의 기름확산 뿐만 아니라 기름의 증발이나 침전까지 포함한 공간적인 이동경로를 함께 보여줘 신뢰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홍박사는 "현재 이 소프트웨어를 자연상태에서의 기름확산 정도만을 시뮬레이션하도록 개발했으나 올연말까지는 오일펜스 등 실제 방제장비를 투입했을때의 기름확산경로도 알 수 있도록 추가개발, 실질적인 방제지원효과를 높일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람.조류.파랑 및 기름특성 등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편기상청의 기상데이터를 연계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계연구원은 또 현재 DOS버전으로 개발된 이 소프트웨어를 윈도버전으로새로 개발, 상용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