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회사의경쟁이 곧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피코" "CDI" 등 교육용 멀티미디어제품의 하드웨어부문에서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여온 두 회사는 올해 관련소프트웨어를 통해 승부가가려질 것으로 판단, 이 부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전제품을 시작으로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여 왔던 두 회사는멀티미디어시대의 새로운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교육용 멀티미디어 시장을겨냥하여 신제품 출하경쟁을 벌여왔다.
삼성전자는 일본 세가엔터프라이지스사로부터 도입한 유아용 멀티제품인 "피코"를 앞세워 교육용 멀티미디어 시장에 뿌리를 내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세가로부터 8만대규모의 피코를 도입, 전량 시장에서 소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예상외의 성공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피코의 판매대수를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18만대규모로 대폭 늘려 잡고 있다.
반면에 LG전자는 멀티미디어제품인 "CDI"로 유치원부터 30대 직장인들에게 이르기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LG전자는 올해 이 제품의 판매목표를 5만5천대로 잡고 유치원시장과 초중고 교육용 시장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회사는 이같은 하드웨어부문에서의 승부가 초기단계에 불과하고 특히제품의 수요층이 달라 어느 회사도 확고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따라서 두 회사는 이들 제품의 향방이 소프트웨어에 달려 있다고 보고 올해부터 이 부문에 온힘을 쏟을 방침이다. 즉 두 회사는 하드웨어의 성능이시장확대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재미있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제품판매가 영향을받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것.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체제작한 4종과 도입한 10종 등 모두 14종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했는데 올해는 공급량을 이보다 크게 늘려 잡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3배이상 증가한 12종의 소프트웨어를 자체제작키로 하는한편 미국에서 제작된 유아용 타이틀 6종을 도입, 한글화해서 공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지난해 하드웨어부문에 지나치게 비중을 뒀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는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제작에 주력키로 했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를 연령별로 세분화한 유아용 패키지 상품을 마련,오는 3월부터 공급하는 한편 "둘리의 배낭여행" 등 초등학교용 타이틀 4∼5종을 제작, 5월부터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따라서 두 회사의 교육용 멀티미디어 시장 선점경쟁은 앞으로 소프트웨어부문의 마케팅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됐다. 그 결과는 올여름께 판가름 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