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상기자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 이상호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29일로 만료돼 임기3년의 후임 이사장을 뽑는 선거가 23일로 다가옴에 따라 과연 누가 조합의새사령탑이 될 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임 이사장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올해부터 의료기기 관리제도가큰폭으로 바뀌고 의료기기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G7과제가 새로 추진되는한편 국제화.개방화추세에 따라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등 대내외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다 그동안 소홀해왔던 단체수의계약을활성화하기로 하는 등 이권문제도 걸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상호 현이사장이 8년동안 세차례 연임하는동안 국내 의료기기산업이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자체평가를 바탕으로 향후 의료기기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젊고 국제감각이 있는 유능한 인사가이사장이 돼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평소 이 자리에 내심 마음을 두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임이사장자리를 놓고 조용한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료용구조합이 정한 이사장의 자격요건은 "조합원사 중 대표이사일 것"이란조항뿐이다.
현재 유력한 이사장후보가 없는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는 사람은대략 7~8명 선이다.
이 가운데 현 의료용구조합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하창화 대아양행사장,최태영 세인전자사장, 이무걸 베스콘연구소사장, 배동진 토펙스사장 및 김서곤 솔고사장 등이 조합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또 의료용구조합의 한계로 지적돼오던 소모품류중심의 사업성격에서 벗어나명실상부한 의료기기산업 전반을 대표하는 의료용구조합의 위상을 갖추기에적합한 인물로는 이채욱 삼성GE의료기기사장, 최덕길 중외메디칼사장, 김정열 한신메디칼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생산품목이 무엇이냐 *회사의 실질적 소유주냐 *조합업무를 어느정도 알고있나 하는 측면에서 각각 약점을 갖고 있어 누가 이사장으로 선출될 것인지는 오는 23일 정기총회에서 투표함의 뚜껑을 열기 전에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평이다.
이들은 의료용구조합이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1백65개의 회원사를 갖고 있는국내최대 의료기기단체이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지도력을 갖추지 못함은 물론의료기기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전자의료기기업체들을 폭넓게 수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현이사장이 소모품류를 취급하고 있기 때문으로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의료기기업체 관계자들이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어 선거결과에따라 "의료용구조합은 소모품류 위주의 낙후된 단체"라는 오명을 극복할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