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녹색조명운동 어떻게 추진되나

에너지관리공단이 추진하는 녹색조명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돼 전구식형광등을 비롯한 26mm32 절전형형광등 및 고효율안정기와 고조도반사갓 등 고효율조명기기 보급이 크게 늘어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일반가정 및 기업체와 건설회사 등을 대상으로 녹색조명운동 참여단체를 세분화해 이 운동을 환경과 에너지절약에 대한 전국민의 인식전환의 계기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5년간에 걸쳐 대상별 특성에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 국내 전력소비량의 18% 정도를 차지하는 조명부분의 전력소비량을 약 20% 감축시켜 1백만㎻급 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것과 같은 절전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또 2백16만톤의 이산화탄소와 1만2천5백톤의 황산화물 및 7천6백톤의 질소산화물 발생을 감소시키는 환경보호효과를 동시에 거둔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올해부터는 고효율조명기기 수요가 대량으로 발생, 그동안 많은 자금을투자해 각종 고효율조명기기를 개발하고도 시장형성이 늦어져 고심하던 조명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일반가정은 차치하더라도 기업체들이 사무실과 공장 등에 사용하고 있는조명기기를 고효율기기로 교체하는 데 투자할 것으로 보이는 금액이 수억원규모에 달하는데다 향후 신축건물에는 고효율조명기기를 우선 채용할 것으로보여 고효율조명기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가정부문에서는 향후 5년간에 걸쳐 전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조명기기의 90% 이상을 고효율조명으로 개선해 전력소비량을 1천1백93GW h 정도 절감, 소비자의 전기비용을 1천억원 가량 줄이고 약 18만㎻(1천4백억원) 정도에 해당하는 발전소건설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52만톤의 이산화탄소와 3천톤의 황산화물 및 1천8백톤의 질소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 발생을 감소시키는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관리공단은 HLC(Home Lights Change)운동을 전개, 참여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회원가정에 보급운동과 TV광고를 통한 인식확산운동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이 운동에 참여한 민간단체가 한국4H연맹.한국여성정치연구소.주부교실중앙회.한국부인회총본부.시민의 모임.한국소비자연맹.한국YMCA전국연맹 등 14개에 달해가정에 고효율조명기기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기업부문에서는 향후 5년간 각 사업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조명기기의90% 이상을 고효율제품으로 교체해 3천7백84GW h(2천5백73억원)의 전력소비량을 절감, 약 84만㎻(6천7백20억원)의 발전소건설 부담을 줄이는 한편1백38만톤의 이산화탄소와 8천5백톤의 황산화물 및 4천7백톤의 질소산화물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목표아래 참여희망기업과 실천약정을 맺고 일정기간내에사업장 조명을 개선해 나가는 GLP(Green Lights Partnership) 프로젝트를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전문가를중심으로 실무지원단을 구성, 기업의 GLP 계획수립과 집행을 지원하고 필요시에는 공단의 인력허용범위 내에서 기업의 조명진단업무를 지원하는 등대기업의 환경경영팀과 유기적관계를 유지하면서 계열기업의 조명 개선작업을조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참여기업에 "환경보호를 위한 녹색조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로고사용권을 부여해 기업 이미지광고나 제품광고에 사용할 수있도록 해 참여기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까지 이 운동에 참여한 기업으로는 기아.두산.대우.롯데.삼성.삼양.쌍용.진로.한화.LG.한진.포항제철 등 12개 기업그룹과 동양나이론.월드제지.

연합철강공업.해천공영솔라시스템.모닝글로리.성광 등 6개 일반기업 등 총 18개 기업에 이르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밖에 건설회사와도 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GLC(Green Lights Choice)를 추진, 향후 신축하는 아파트.대형빌딩.공장 등에 고효율조명을 채택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에너지관리공단의 계획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현실과 맞물려 고효율조명기기에 대한 대량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전구식형광등.26mm32 절전형형광등.고효율안정기.고조도반사갓 등의 고효율조명기기로 교체할 경우 초기 투자비용은 많이 들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경제적인 효과가 커 이에 대한 수요는 날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백열등 1개를 전구식형광등으로 교체할 경우 연간 1만4백50원을 절약할수 있으며 32mm40 형광등을 26mm32 형광등으로 교체할 경우에는 연간9천3백30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고 고조도반사갓을 부착하면 연간 7천5백60원을 절약할 수 있다.

<김순기기자>